고유가에 대형마트 먹거리 매출 급증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8-06-30 11: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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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먹는 가정' 늘어…쌀.라면 등 매출 증가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해 이마트 전체 신장율인 7.2%보다 약 2.7%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에는 13.5%, 6월에는 14.5%의 매출 신장세를 보여 시간이 지날수록 신장폭이 더욱 커지고 있으나, 가전/레포츠 장르와 패션 장르의 경우에는 각각 2.0%와 2.7%의 신장세에 머물러 식품 매출 신장과 확연한 대조를 보여 가계에서 느끼는 물가 인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생필품 중심의 소비를 하면서도 꼭 필요한 화장품과 유아용품, 대형 프리미엄급 가전 등의 상품은 줄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쌀, 라면 매출 급증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마다 정체 또는 소폭 감소세를 보이던 쌀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주력 상품인 20kg 양곡은 전년보다 13.9% 늘어났으며 10kg 양곡은 10.6% 매출 신장세를, 즉석 정미도 47.5%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매출 순위가 135위에서 84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 세 가지의 쌀 주력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만 해도 16.3%에 달한다.


이마트 양곡 바이어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 감소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집에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가정이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용식인 라면 역시 가격 인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매출 상승을 일궈냈다.


봉지라면의 경우 전년보다 25.3% 매출이 늘어나며 전체 순위가 전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고 지속적인 매출 감소세를 보이던 컵라면 역시 16.8%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84위에서 74위로 순위를 10계단 높였다.


그러나 컵라면은 판매 수량은 전년보다 2.3% 줄어든 반면 봉지라면은 판매 수량도 전년보다 9.5% 높아졌다.
집에서 하는 대표적인 식사 및 식사 대용식인 쌀과 라면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조미료와 식용유, 반찬, 밥솥과 프라이팬 등 관련 상품의 매출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가미료는 지난 해 41위에서 올해는 33위로 8계단 올라섰으며 식용유는 75위로 10계단, 간장은 85위로 무려 23계단이나 순위가 올랐고 벌크 반찬이 지난해 46위에서 45위로, 소시지와 햄류 등 대표적인 아동용 반찬도 각각 37위와 77위로 전년 대비 각각 7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식품 매출 꾸준히 늘어


물가와 유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5월 이후 대형 마트에서의 먹거리 소비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신선식품의 경우 4월에는 전년대비 4.8%의 신장율을 보였지만 5월에는 12.1%, 6월에는 13.3%의 신장세를 보이며 신장폭을 높였고 가공식품 역시 4월 6.0%에서 5월에는 14.7%, 6월에는 16.2% 등 신장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이마트 매출에서 식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식품 매출 비중은 4월에는 50.5%로 전년보다 0.8% 높은 수준이었으나 5월에는 전년보다 1.5% 높아진 48.6%, 이달에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50.9%까지 매출비중이 높아졌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조사 결과 가공 식품 장르 중에서 라면, 조미료 등 주식과 관련된 식품은 15.2%의 신장세를 보인 반면 과자와 빵류는 10.4%, 주류와 음료 등은 4.4%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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