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요 잡자”…판 커지는 타미플루 분말 시장

이경화 / 기사승인 : 2017-12-01 14:11:18
  • -
  • +
  • 인쇄
“어린이 복용편의성↑”…업계 ‘타미플루’ 현탁용 분말 전쟁, 종근당·보령 1일 급여 판매 시작
본격적인 독감철이 시작되면서 독감약 타미플루 시장에 현탁용 분말 복제약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종근당>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독감(인플루엔자)약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 복제약을 내놓은 국내 제약사들이 현탁용 분말 제제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한미약품이 분말형인 타미플루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자 분말 제제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캡슐을 삼키기 어려운 영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재 허가한 타미플루 복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캡슐형이 116개, 현탁용 분말이 18개다. 오리지널 의약품까지 더하면 타미플루와 동일한 성분 캡슐은 119개, 현탁용 분말은 19개가 된다. 타미플루는 1996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해 로슈가 판매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다. 올해 8월 특허 만료 후 복제약이 대거 출시돼 약가가 최대 30% 인하됐다.


현탁용 분말은 물에 개어먹는 가루형태로 캡슐·정제와 같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나 삼킴 장애가 있는 노인의 복용편의성을 높인 제형이다. 분말 역시 기존 타미플루처럼 생후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소아와 성인에 모두 처방가능하다. 무엇보다 로슈가 타미플루의 분말형 제제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아 국내 제약사들은 분말형 복제약을 기회로 여기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이 갖고 있지 않은 제형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약사들은 영·유아와 어린이의 복용 편의성 증대에 맞춰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종근당과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날 타미플루의 현탁용 분말제형을 출시했다. 종근당은 타미비어현탁용분말 50·60·75mL 등 3개 용량에 대해 170원의 보험약가를 획득했고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현탁용분말 65mL 약가는 164원이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한미플루현탁용분말 50·60mL를 출시한 후 반응을 얻자 종근당과 보령은 고용량 75·65mL를 각각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앞서 제일·동화·안국약품, 코오롱·광동·이니스트바이오·한국휴텍스제약, 동아에스티 등도 75mL 포장단위의 현탁용 분말을 허가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독 독감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타미플루 복제약들이 출시되면서 국내 독감약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타미플루의 매출이 워낙 크고 의료 현장에서 현탁용분말 제형이 많이 처방되는 추세에 따라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업체 간 영업전 역시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