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a vs NB-IoT, 통신망 경쟁 주목…이통사 점유율 경쟁 2차전?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국내 통신업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던 이통사들도 신기술 개발에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역량 확보를 통해 2022년까지 신규매출 증대, 비용절감, 소비자 후생 증대 등을 합해 최대 128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신규 일자리 36만6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과 안전, 의료 등 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80개 지자체로 확산하기로 하면서 IoT망 경쟁은 이통사 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정부는 시티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현해 자율제어 기반 지능형 스마트폰을 확산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가정 내 생활혁명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전용 IoT 통신망인 로라(LoRa)망으로 지난달 20일 ‘제18회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로라망은 저용량 데이터에 최적화된 IoT망으로 통신모듈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 해 배터리 수명을 늘린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로라 IoT 전국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 관련 기술 특허 33건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이브리드 IoT 망을 완성해 저용량 IoT 서비스는 로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는 LTE-M으로 네트워크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LTE-M의 진화 기술인 LTE Cat.M1 개발 및 상용망 테스트에 성공하는 등 IoT 생태계 확산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국내 1200여 개 파트너사와 150여개 IoT 서비스를 개발해 이 중 40여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IoT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K텔레콤 IoT 오픈하우스’도 개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에 성공했다.
양사는 지난해 말 MOU를 통해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하기로 한 바 있다.
KT는 현대중공업, 전자저울업체인 카스(CAS) 등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NB-IoT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타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NB-IoT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또 KT는 지난달 13일 노키아와 LTE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인 eMTC와 NB-IoT를 하나의 기지국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노키아 연구실에서 진행된 이번 시연에서 KT는 상용망에 적용된 LTE 기지국 장비와 1.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이용해 eMTC, NB-IoT 두 가지 방식의 사물인터넷 신호를 동시에 송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가 표준화한 eMTC는 NB-IoT가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폭(200㎑)보다 넓은 1.4㎒(메가헤르츠)의 대역폭을 이용하는 통신 기술이다.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고음질 음성통화(Vo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NB-IoT는 원격 검침 등 용량이 작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적합하다"며 "두 기술은 상호보완적인 특징이 있어 함께 활용할 경우 다양한 저전력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NB-IoT를 통한 공공서비스 구축과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쓰레기 수거 관리시스템을 전국 지자체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스템 개발업체인 이큐브랩(대표이사 권순범)과 NB-IoT 네트워크 기반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국가 지적 측량사업과 시설물 관리에 NB-IoT 기술을 업계 최초로 적용하기로 하고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NB-IoT 모듈과 칩셋을 500여개 협력사에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생태계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장비 파트너인 화웨이와 협력하고 칩셋과 모듈 10만개를 우선 공급받았다.
한편 정부는 지능화 기술 R&D에 2022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창의·도전적 연구를 촉발하도록 R&D 체계를 연구자 중심으로 혁신키로 했다. 지능화 R&D 핵심인재 4만6000만명을 양성하는 한편 고용구조 변화에 대응해 전직(轉職)교육을 강화하고 고용보험을 확대하는 등 일자리 안전망을 확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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