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교모세포종 치료법은 에너지유입 차단

이경화 / 기사승인 : 2018-01-23 11: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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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동물실험 결과…고시폴·펜포르민 병용 투여로 증식 억제하고 생존기간 늘려
강석구 세브란스병원교수와 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 <사진=세브란스병원>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강석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는 동물실험을 통해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에너지대사를 약물로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뉴로온콜로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을 이식한 실험용 쥐에 고시폴과 펜포르민을 동시에 투여했다. 이 약물들은 암세포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 등의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쥐는 생존 기간이 평균 42일이었지만 2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생존 기간은 50% 이상 늘어난 62.5일이었다. 다만 이 약물들을 단독 투여했을 때는 생존율 향상 효과가 크지 않았다.


암세포의 에너지대사과정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아직 표적항암제 연구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암세포의 경우 항암제에 내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특정 기전을 차단하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강석구 교수는 “교모세포종과 같은 암세포의 에너지대사 과정을 막으면 암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암의 일반적인 에너지대사과정을 표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약물 저항성을 극복해 교모세포종뿐만 아니라 일반 고형암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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