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형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위철·사진)이 직원 관리 소홀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폭행 사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도 없이 서둘러 마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폭행 사건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직원 원 모씨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면서 전모가 공개됐다. 원 씨는 이곳에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고 광대뼈와 이가 부러졌는데 회사 측에서는 ‘병가를 낼거면 사직서를 써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3월 24일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던 직원 원 모씨는 야근 후 운동을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던 중 직장 상사인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원 씨는 상사인 A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A씨는 당시 ‘쌍방폭행’으로 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원 씨는 열악한 현지 의료시설 때문에 병가를 내고 국내에서 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사측에서는 오히려 원 씨에서 퇴사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원 씨는 폭행 부위가 고통스러워 퇴직을 각오하고 관리 임원에게 맡겨둔 여권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이 역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씨는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사관 관계자가 현대엔지니어링 관리임원과 통화를 했고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했던 A씨가 ‘합의’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요경제가 현대엔지니어링 측과 통화를 한 결과 회사 측에서는 ‘쌍방폭행’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발뺌했다. 하지만 폭행 논란이 일고 있는 두 직원 모두 ‘퇴사 처리’가 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원 씨가 인트라넷에 올린 글에 따르면 폭행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원 씨의 글에는 지난 2월 주말 저녁에도 현장소장이 공무 관련 책임자와 직원들을 세워놓고 따귀와 발로 구타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본사에는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공사현장인 ‘우스튜르트 가스화학 플랜트 프로젝트(UGCC)’는 수르길 가스전이 있는 우스튜르트 지역에 가스와 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사업비만 무려 41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3곳의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시설에 전기, 가스, 물 등을 공급하는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기반시설을 넣어야 하는 땅만 축구장 34개 면적인 24만3800m²에 달한다. 현재 3000여 명의 임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종 환경시설 공사 입찰에 담합을 한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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