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I 스피커 100만대 판매…올해 시장 경쟁 확대 예상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AI 스피커가 국내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I 스피커 시장에서는 아마존 에코가 69%, 구글홈이 31%를 차지했다. 에코는 전세계에서 무려 3100만대를 판매했으며 구글홈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안에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이 오는 9일 첫 AI 스피커 홈팟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AI스피커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스피커 경쟁이 거세지면서 이들 제품의 국내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와 KT 기가지니,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미니, LG전자 씽큐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역시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가 가장 유력한 제품은 구글홈이다. 구글홈의 기반이 되는 AI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난해 9월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당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V30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선보였다.
또 지난달 24일에 구글 오디오북이 출시되면서 1차 지원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된 점도 구글홈 출시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구글 오디오북은 AI 음성 비서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구글홈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권재휘 글로벌프로덕트파트너십팀 매니저는 “국내 오디오북 시장이 영미권에 비하면 작은 편인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AI 스피커 홈팟 역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1차로 선보이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올 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출시 일정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팟은 당초 지난해 연말 시즌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생산 과정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애플의 AI 비서 플랫폼 시리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 홈팟은 음질에 초점을 맞춰 소노스의 고급 사양 와이어리스 스피커를 장착하면서 가격을 349달러(한화 약 38만원)로 책정했다. 기존 에코나 구글홈보다 2∼3배가량 비싼 가격이며 국내에서 선보일 경우 세금 등을 감안한다면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AI 스피커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한 아마존 에코는 현재 AI 플랫폼인 알렉사가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로 당장 국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아마존 에코가 연동되는 만큼 국내 출시의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생활가전과 에코가 연동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북미 시장 소비자들을 겨냥해 이같은 아마존 , 구글 등과 협력관계를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아마존은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만큼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한국 시장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는 AI 스피커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KT 기가지니와 SK텔레콤 누구가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선전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협력한 ‘우리집 AI’가 홈IoT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정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까지 AI 스피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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