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는 KB금융이 1위…"다음 분기 기대"

여기에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서 3분기에는 KB금융이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0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밝혀온 KB금융도 2008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289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만 비교하면 상황이 뒤바뀐다. KB금융이 2분기에 역시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99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8920억원의 신한금융을 앞질렀다. KB금융이 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을 넘어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2년여만의 일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KB금융이 올 2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실적 연결과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거액 대손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을 본 덕분이다. KB금융은 4월에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KB손보와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5월에 이 두 회사의 지분율이 확대돼 2분기에 두 회사의 실적 반영률이 높아졌다.
또 KB손해보험의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2분기에 1210억원 발생했다.
그러나 두 지주사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은 이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섰지만 2분기 실적은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추월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0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7%(4660억원) 증가하며 2012년 상반기(1조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를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조1043억원으로 7.6% 증가했으나 국민은행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6.6% 늘어난 5698억원으로 국민은행보다 많았다.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8%(1178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이 1분기에 신한은행을 앞섰던 것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 크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 관련 이익 1천580억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KB금융은 그러나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지주 실적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이 신한금융에 밀렸지만 올 연말에는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KB손해보험의 지분을 취득해 경상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연간 이익은 KB금융이 앞지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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