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비타500·레드불 등 에너지음료 시장 '혼전'

장우진 / 기사승인 : 2011-09-26 13: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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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시장 ‘춘추전국시대’…공격적 마케팅 ‘진검승부’

[토요경제=장우진 기자] 의약외품 슈퍼판매가 시작되면서 에너지음료시장이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F는 최근 광고문구를 수정하는 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박카스의 맞수로 꼽히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제품에 AR코드가 도입된 제품을 출시했다. 또 지난해 KLPGA 상금랭킹 2위에 빛나는 골프선수 양수진 프로와 공식 후원을 체결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타 업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출시된 해외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판매 1개월만에 전국 훼미리마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레드불은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명문제약의 ‘파워텐’은 YNK Games사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로한’과 제휴를 맺고 이벤트 행사를 벌여 젊은층 공략에 나서기도 했으며, 삼성제약은 대표 에너지음료 ‘야!’를 리뉴얼 해 10월 출시 예정에 있다. 또 UFC파이터 김동현의 후훤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카스, ‘광고카피 바꾸고 굳히기 나선다’


동아제약 박카스F가 슈퍼판매를 시작하면서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월 광고업계에서 명품카피로 꼽히는 박카스의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의약외품 슈퍼판매와 관련해 ‘의약품 오해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복지부의 제지를 받았다.
이에 동아제약 측은 “기존의 광고카피를 변경할 수 없다면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카르니틴 성분를 첨가하고 기존 용량에서 20ml 늘린 박카스F를 슈퍼판매 시작하며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를 중단한지 한달만이다.
박카스는 기존 카피에서 ‘변함없는 그 마음 박카스는 박카스입니다“로 변경했다. 지난 50년간 쌓아온 박카스의 신뢰도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박카스가 편의점 등에서도 약국에서만큼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박카스F의 대항마로 불리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의 방어도 만만찮다. 기존 텃밭을 굴러들어온 돌에게 뺏길 수 없다는 것이다.


◇비타500, ‘소녀시대’·‘양수진 프로’ 앞세워


▲ 광동제약 측은 '비타500' 병 포장에 소녀시대 AR코드를 적용해 제품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Vita500 AR'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뒤 제품에 표시돼있는 AR코드에 대기만 하면 소녀시대가 가상현실로 나와 춤추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전속모델인 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웠다.
기존 소녀시대 멤버 사진을 제품이미지에 넣은 것에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코드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구매자가 AR코드가 찍힌 비타500에 스마트폰을 대면 그룹 소녀시대가 가상현실로 나와 춤추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구매자는 먼저 ‘Vita500 AR’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뒤 제품에 표시돼있는 AR코드에 대면 실행할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소녀시대를 보다 재미있게 보라는 취지”라며 “증강현실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접목하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인기골퍼인 양수진(20, 넵스) 프로를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광동제약은 최근 지난 시즌 상금랭킹 2위에 빛나는 양 프로와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양 프로는 향후 비타500 로고가 새겨진 복장을 착용하고 국내외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양 프로는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패션감각에 실력까지 많은 골프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오래도록 팬들의 사랑을 받을 양수진 프로는 톡톡 튀는 스타성이 뛰어난 선수”며 “국내 건강음료로 10년 이상 자리잡고 있는 비타500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져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레드불, ‘F1 그랑프리’ 통해 입지 다질 것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에너지음료제품인 레드불의 공세는 박카스와 비타500을 뛰어넘을 기세다.
레드불은 지난해 매출 5조5000억원으로 전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 점유율이 50~60%에 달하며 브랜드 가치도 코카콜라, 펩시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중으로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음료이다. 그 동안 카페인 함유량 등 제조법 위반으로 인해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못했으나 지난달 N서울타워에서 론칭파티를 개최하며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놨다.
이후 한 달동안 전국 훼미리마트 에너지음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그 명성을 실감케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은 전국 판매량 순위 각각 1위, 3위, 4위를 차지했다.
한 캔당 가격이 2900원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판매실적을 올리는 것은 외국유학 등 해외에 다녀온 이들이 다시 레드불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강남 3구를 제외하고도 신촌·홍대 등 대학가가 밀집해있는 마포구(2위)와 이태원이 있는 용산구(5위) 역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소비자층은 19~29세, 구매자의 75%이상이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수치에 레드불을 가장 먼저 선보인 훼미리마트는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되는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훼미리마트에서 레드불 마시고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가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수입차 업체인 ‘인피니티’는 ‘레드불 레이싱팀과 함께 하는 F1 마케팅 갬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레드불이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만큼 이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레드불의 이같은 행보를 통해 박카스와 비타500간 3파전이 예상된다.


▲ 레드불은 최근 N서울타워에서 레드불 미니쿠페를 전시하는 등 화려한 론칭행사를 개최했다.


◇야!·파워텐. ‘우리도 가만있지 않는다’


기존 강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삼성제약과 명문제약도 마케팅에 소매를 걷어올렸다.
삼성제약은 대표 에너지음료인 ‘야!’의 포장을 바꾸고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제약은 에너지음료사업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UFC파이터 김동현 선수의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에너지음료 시장규모는 2009년 기준 연간 1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골프와 등산 인구 증가 등으로 에너지 음료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마트는 물론 일반 슈퍼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문제약의 파워텐도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파워텐은 그동안 약국 뿐 아니라 골프장에서 주로 판매가 이뤄졌지만 지난 8월 ‘YNK Games’사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로한’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국 가맹 PC방에서 로한 걸과 함께 PC방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파워텐 음료 시음 및 아이템 쿠폰을 지급하는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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