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최초 4G 시대 열었다

전성운 / 기사승인 : 2011-10-07 09: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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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4G 요금제 출시

드디어 본격적인 4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통신사중 처음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SKT는 당초 지난달 22일 LTE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통위의 요금제 인가가 나지 않아 당초 예정보다 늦게 발표하게 된 것이다. 방통위는 SKT의 LTE 스마트폰 요금제가 비싸다는 이유 등으로 재검토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T는 “LTE 요금제가 국내 처음으로 출시되다보니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는 실무적인 절차가 길어졌다”며 “외부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의 LTE 요금제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형태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SKT "요금제, 사용 패턴에 최적화“


SKT는 “LTE 요금제는 3G 요금제와 동일한 종량 요율을 기준으로 설계됐으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심옵션’이라는 요금제를 도입해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도 동영상을 제외한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 일반적인 인터넷 이용은 가능하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SKT의 LTE 요금제는 월정액에 따라 음성·데이터·문자를 일정량만큼 제공하는 통합형 요금제로 3만4000원부터 10만원까지 7종류의 요금제로 구성됐다.


한 달 3만4000원으로 음성통화 120분, 문자 200건, 350MB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34'부터 10만원에 음성 1050분과 문자 1050건,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LTE 100‘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LTE 52’ 이상인 경우, 요금제 별 180MB~750MB 한도 내에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또 하나 SKT가 내세우는 ‘LTE 안심 옵션’과 ‘데이터 요금 계단식 할인’은 데이터 제공량를 초과해서 이용하는 고객의 요금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되어있다.


LTE 데이터 요금 계단식 할인으로 각 LTE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종량 과금과 함께 초과 사용량 구간별 정액 과금을 병행, 최대 83%까지 자동으로 요금할인을 적용, 과도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된다.


월정액 9000원의 LTE 안심옵션에 가입하면 고객은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도 동영상 서비스는 제한되는 수준이나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 일반적인 인터넷 이용에는 충분한 속도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SKT는 “무제한 요금제 개념으로 볼 수는 없지만 고객의 여러 데이터 사용패턴을 분석할 결과 웹서핑이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돼 이를 안심하고 사용하게끔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T는 “고품질 영상통화가 LTE의 핵심 서비스인 점을 고려해 영상통화를 음성 기본 제공량 내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영상통화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영상통화 요금도 2012년 2월까지 초당 1.8원으로 40% 할인한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현재 LTE 모뎀 요금제에서 시행중인 데이터 용량 50% 추가제공을 ‘LTE 요금제’로 확대하고, ‘LTE 62’ 이상 고객은 ‘LTE 안심 옵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 용량 추가제공 및 LTE 안심 옵션 무료 제공은 12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12년 2월까지 제공된다.


◇ “LTE 요금제 3G보다 비싸지 않다”


SKT는 LTE 요금제가 기존 3G 서비스 대비 결코 비싸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SKT는 ‘LTE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LTE 요금제는 기존 3G 서비스 요금제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SKT에서 선보인 요금제들이 3G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 제공량이 줄어든데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아 네티즌들 사이에는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SKT는 “LTE 요금제 설계시 3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의 사용 패턴, 요구를 분석해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LTE 요금제로 넘어가더라도 요금이 저렴해지거나 유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들은 LTE 서비스를 과거와 비슷한 수준에서 사용할 수 있고 무제한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저렴하다”며 “또 전체 데이터무제한 사용자 대부분의 평균 사용량을 만족시키기 때문에 이용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데 월 4만2000원짜리 LTE42 요금제와 이와 비슷한 4만4000원짜리 3G 요금제인 올인원 44를 비교할 시, LTE 요금제의 음성 제공량은 20분 적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200MB 더 많아 결과적으로 LTE 요금제가 5840원 저렴하다는 것이다.


SKT는 “데이터와 음성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며 “헤비유저들의 경우 LTE62나 LTE100 등 최대1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3G 무제한 요금제와 비교시 유사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에 대해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KT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한 용량 증설 등의 노력이 우선”이라며 “감당할 수 없을 경우에 여러 상황을 종합·고려해 검토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3G 사용자가 LTE로 이동해도 2G에서 3G로 넘어가는 고객들도 많아 3G 이용자가 전체적인 트래픽 부담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파수 2배로…속도도 2배로


SKT는 당초 연내 추진하기로 했던 LTE 주파수 대역폭 확대도 이달 말까지 앞당겨 추진, LTE 최대 속도를 2배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SKT는 현재 단방향 5㎒의 주파수 대역폭을 10월1일부터 10㎒로 2배 확대해 용량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지하철 모든 노선에 LTE망을 구축해 서울시 구간을 시작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 11개 노선의 지하 역사 및 터널 구간에서는 내달 1일부터, 이 외에 경인 지역 구간도 순차적으로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개통 노선인 신분당선은 지하철 개통과 동시에 LTE 서비스가 제공된다.


SKT의 계획은 “내년 1월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8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하고 2013년에는 LTE 망을 전국(82개시)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전국망 구축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 있을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SKT는 “올해 말까지 5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고, 내년에는 500만명, 2013년까지 1100만명, 2014년까지 1500만명의 LTE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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