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수도권에 신혼집을 마련한 신혼부부들은 은행에 40~50%의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제외한 순수 자기자금은 전세의 경우 8000~9000만원, 매매의 경우 1억5000~1억6000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KB국민은행에서 2016년도 신혼부부 대출현황에 대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신혼부부 중 52%는 전세로 신혼집을 구했으며 서울과 같은 주택가격이 높은 지역은 전국 평균대비 전세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광주광역시(67%), 울산·부산광역시(66%) 등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지역과 광역시의 신혼부부들은 구매비율이 높았다.
신혼집 마련을 위한 지출내용을 보면 서울의 경우 신혼집을 매입할 경우 평균 3억5000만원(자기자금_2억원 + 대출_1억5000만원) 수준의 주택을, 전세의 경우 평균 1억8000만원(자기자금_1억원 + 대출_8000만원) 수준의 주택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와 전세 각각 43%, 44%의 대출로 부족자금을 충당했다.
지역별로 신혼집 준비를 위해 가장 낮은 비용이 소요되는 곳은 전라북도로 매입의 경우는 1억4000만원, 전세인 경우 80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소요비용이 높은 서울지역은 전라북도에 비해 2.2~2.5배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신혼부부 중 70%가 남성(신랑)이 대출 받았으며, 전북이 84%로 최대인 반면 서울은 66%로 가장 낮았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2.8%로 확인됐다. 이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희석된 데다, 남자 혼자 집값을 감당하기엔 현실적 불가능해진 게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서울지역을 살펴보면, 신혼집을 구매한 경우 평균시세는 3억5000만원(전용면적 63㎡)이었으며, 전세는 평균시세는 1억8000만원(전용면적 46㎡)이었고, 신혼집 가격(보증금)의 45%의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은 부동산 시세가 높기 때문에 신혼부부의 70%가 전세로 신혼집을 구하고 있었다. 이는 전국평균(52%)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서울의 경우 강서구, 송파구, 관악구 이며 약 4분의 1의 신혼부부가 선택했고, 동(洞) 기준으로는 화곡동, 신림동, 봉천동, 상계동, 구로동, 목동 순이었다.
또한 매매는 강서구, 구로구, 은평구를 선호했고, 전세는 강서구, 송파구, 관악구가 인기지역이었다. 서울은 매매의 경우 평균 전용면적 63㎡(19평), 전세의 경우 46㎡(14평) 크기의 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신혼집 트랜드를 살펴보면 서울은 전용면적 63㎡의 집을 약 3억4000만원(대출 1억4000만원 포함)의 비용으로 주택을 구매하고, 전세의 경우 약 1억8000만원(대출 8000만원 포함)이 소요됐다. 인기지역(강서·송파·관악·구로·은평)에서 집을 구하려면 매매에는 평균 약 3억원, 전세의 경우 약 1억6000만원 정도가 필요했다.
평균 대출비율 45%를 감안하면, 실제 필요한 자금은 9000만원(전세)에서 1억6000만원(매매)인 것이다.
수도권 신혼부부들의 인기지역(수원·부천·고양·용인·성남·화성·안양)에서 집을 구하려면, 매매에는 약 2억7000만원, 전세의 경우 약 1억5000만원 정도가 필요했다.
평균 대출비율(매매 43%, 전세 49%)을 감안하면, 실제 필요한 자금은 약 8000만원(전세)에서 1억5000만원(매매)으로 서울과 수도권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이에 은행들은 신혼부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One-Stop 부동산 서비스 'KB부동산 Liiv ON'은 예산·지역 별 매물검색, 부족자금(대출)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혼부부 전용관'에는 부족한 자금을 위한 금융상담(대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혼에 필요한 신용카드·보험 추천 서비스, 결혼 전 준비항목을 알려주고 결혼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신혼이야기 서비스를 제공해 최근 예비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출시한 KEB하나은행의 '신혼부부전세론'은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만 19세 이상이면서 결혼 후 5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3개월 내 결혼예정자를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90% 범위에서 최고한도 2억원과 최저 연 2.6%대의(17일 기준)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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