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 ‘10월 계속된다’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11-10-10 11:20:35
  • -
  • +
  • 인쇄
3분기 기업 실적발표 예정…‘개별주도 장세’ 전망

10월 증시도 9월에 이어 여전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에 PIIGS 국가들의 국채만기일도 다가오고 있어 증시가 혼란스러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리스 6차지원 결정도 11월 중순으로 연기돼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점 점도 증시전망을 어둡게 했다.
단 글로벌 공조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변동폭은 전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기업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증시불안에 상장지수펀드(ETF)와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E 삼형제’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무장한 ETF에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각종 규제와 개별 종목의 리스크는 ELW와 ELS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 국채만기 도래 ‘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지난주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까지 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꾸준한 반등 시도도 있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6일 1652.71까지 내리며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 3차례 반등을 시도하며 지난주 마지막 날인 30일 1768.65까지 회복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표결을 전후로 기대감와 경계감이 공존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달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수 차례 각국 정상들이 만나는 데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PI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일도 있어 시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변동폭은 전달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키움증권 박연채 리서치센터장은 “독일 EFSF 증액으로 그리스는 충분하지만 다른 PIIGS 국가들은 아직도 위험이 내포된 상황”이라며 “전달보다 변동성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8~9월보다 변동성이 줄면서 증시 자체는 안정적일 것”이라며 “주가 추세는 하향을 하면서 자기 머물자리를 향해서 수렴하는 형태”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10월은 ‘상저하고’”라며 “전달을 그리스 문제 해결 과정이라고 보면 월초에 고비는 있겠지만 10월에는 과도하게 위축됐던 문제가 해결되면서 안도 랠리로 이전 가능하다”라고 밝게 전망했다.


◇국채만기 도래 등 정책이슈 변수


이번 달은 정책 이슈들이 여느 때보다 많다.
유럽-아시아 재무장관회담(4일), 유럽 외무부장관 회담(13일), 세계 주요국(G20) 정상회담(17~18일) 등을 각국 정상들이 만나 글로벌 공조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에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PIIGS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의 만기일도 14일(이탈리아, 그리스), 21일(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31일(스페인, 이탈리아)에 있어 부담도 질어질 수밖에 없다.
또 이달 13일 예정돼있던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실사단의 그리스 6차지원 결정도 내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돼 증시부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오성진 센터장은 “10월 정책 이슈의 대부분은 유럽 일정으로, 이게 결국 앞으로 증시에 70%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단기적으로 해결되면 일단 급한 불은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박연채 센터장도 “PIIGS 국가의 국채 만기일이 돌아온다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더 큰 문제는 내년 2월에도 만기일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라며 “그 전까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지원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발표예정…‘기업따라 증시 움직인다’


이달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속속들이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제기했다. 실제 실적과 전망치간에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시장만 안정되면 증시는 개별 종목이 주도하는 장세로 넘어갈 것”이라며 “지금 업종별, 대형주보다는 그동안 오르지 못한 기업이 실적에 따라서 많이 움직이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센터장도 “결국 시장은 유럽 리스크에서 펀더멘털로 관심이 옮아 간다”며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 개선되는 종목에 대한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며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IT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키움증권 박연채 센터장은 “이번 주 4일 삼성전자가 애플에 소송을 제기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원만하게 해결되느냐 앞으로 소송이 더 가느냐에 따라 IT주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방어주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환율 피해가 적은 음식료, 보험, 통신, 게임, 자동차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증시불안에 상장지수펀드 ‘희비교차’


한편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E 삼형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무장한 ETF에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각종 규제와 개별 종목의 리스크는 ELW와 ELS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가운데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코덱스 인버스ETF는 8월 6억1848만주, 9월 9억2423만주가 거래됐다. 이어 코덱스 레버리지ETF 거래량은 8월 7억8194만주, 9월 7억6407만주로 1~7월 거래량인 6000만주~1억9000만주보다 급증했다.
ELW 시장은 연이은 악재에 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주요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형 ELW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월 대비 2.6%포인트 줄어든 26.7%를 기록했다.
8월 ELS 모집금액은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부 기초자산의 녹인(Knock-in) 발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보인다.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배리어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4일부터 기존 ELW 계좌에 대한 기본 예탁금 적용돼 ELW 시장의 추가적인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며 ELS 기초자산의 주가 급락 영향으로 개별 종목 리스크가 부각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수형 중심의 ELS 발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