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기업 2~3세들에 대한 편법승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롯데家 3세 장선윤(사진) 씨의 롯데백화점 제과점 입점 과정에서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부쩍 재벌 2~3세 후계자들의 호텔업과 쇼핑의류업, 제과업등 유통업 쪽으로의 진출이 늘고 있는 추세 속에 터진 의혹이라 그 배경과 진위 여부에 더욱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설립 1년도 안된 블리스 백화점 입성 ‘참쉽네’

장 대표는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일산·분당점 내 베이커리 ‘포숑(Fauchon)’매장 리뉴얼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매장 리모델링 작업을 모두 마치고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문제는 블리스가 롯데백화점 내 ‘포숑’의 운영을 맡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설립 1년도 안된 신생회사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백화점 입점에 큰 장애 없이 입성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중소기업이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를 세운지 반년도 안 된 블리스가 영업권을 따낸 것은 특혜시비가 일기에 충분하다. 신생업체로서 실적이나 운영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회사에 상대적으로 쉽게 입점 브랜드의 운영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블리스가 롯데그룹 계열사고 장 대표가 오너의 3세라는 사실, 또 경영초보라는 사실은 이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재벌 차원의 오너3세에 대한 특혜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지난해 말 포숑과 롯데백화점간 영업권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블리스가 포숑 국내 영업권을 따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몇몇 매체를 통해 전하고 있다.
◇명품전문가 장 대표 경영재개 과정은 ‘께름칙’
고급베이커리 ‘포숑’은 10년 전부터 전국 12개 롯데백화점에서 고려당에 의해 위탁경영 형식으로 자리를 잡아온 매장이다. 이를 장 대표가 인수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꾀하며 매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전문가로 소문난 장 대표는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해 1998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통합 팀장, 해외명품담당 이사를 거쳐 2007년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마케팅부문장(상무)으로 발령을 받아 10년 만에 호텔로 자리를 옮긴 이력을 갖고 있다. 2008년 10월엔 양성욱 아우디코리아 상무와 재혼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최근 다시 블리스 대표로 경영을 재개했다.
한편 주목할 것은 이미 재벌가 딸들의 고급베이커리 사업 분야로의 진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인스토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6년보다 3배, 2008년보다는 1.5배 성장한 규모다. 인스토어 베이커리 시장은 매년 30%가까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카페형 베이커리 ‘아티제’를 운영하고 있고,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 역시 조선호텔베이커리를 이끌며 보이지 않는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고급 베이커리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 구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유통망을 이용해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양호하기 때문에 재벌가 딸들이 선호하는 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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