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 질환 환자 1000만명

최양수 / 기사승인 : 2011-10-17 10: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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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최양수 기자] 지난해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880만명에 이르며 3년간 진료비가 2조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이미경, 정동영, 홍영표,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공동자료를 통해 최근 이같이 밝혔다.
알레르기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질환, 석면중피종, 석면 및 기타광섬유에 의한 진폐증, 석면과 관계있는 흉막판 등 6종의 주요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880만명이다. 이는 사실상 국민 4명중 1명은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또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환경성 질환 진료자와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이러한 환경성 질환에 해당되는 진료비는 1조900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보공단 급여비용과 본인부담금만 포함됐기 때문에 의료급여 환자 진료비와 비급여를 포함하면 실제 진료를 받은 환자와 진료비는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질환이 가장 많은 환자와 진료비 부담을 발생시키고 있는데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2010년도에 무려 550만여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그 뒤를 이어 천식 224만여명, 아토피 피부염 104만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3대 질환의 진료비만 지난해 6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분석 자료를 보면 아동의 경우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천식질환 등 3대 환경성 질환 발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0년도 기준 9세미만의 3대 환경성질환 진료자 현황은 258만명이다. 이는 전체 진료자의 30%정도를 차지하는 것이다. 18세 미만 청소년까지 진료자를 확대해 살펴보면 약 400만명(45.5%)이 치료를 받아 사실상 전체 진료자의 절반이 아동이었다.
이들 의원들은 "이같은 환경성 질환에 대한 환경부의 대책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환경부는 이러한 환경성 질환과 관련해 친환경 건강도우미 컨설팅사업, 환경보건센터 지정?운영사업, 어린이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건립사업,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건강나누리 캠프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사실상 주거 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사업과 연계가 되지 않아 실효성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환경성 질환 예방 주무부처로서 보다 현실적이며 정책 수용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정책을 수립,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2010년의 경우 환경부에서 1200가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했으나 취약가구에 해당되는 697가구 중 고작 10가구만 주거 개선 사업 지원을 받았다. 주거개선 사업의 내용도 벽지와 장판을 교체해주는데 불과하며, 이 사업에 지난 3년간 총 13억원 정도의 예산을 소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석면 문제와 관련해서 석면질환자 사망현황을 살펴본 결과, 석면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이 지난 5년간 3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 상으로는 사망자 수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석면질환의 잠복기가 30년에 달해 위험성을 간과할 수 있다.
석면과 관련해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꼽히고 있는 중피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08년 214명, 2009년 227명, 2010년 24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40대 이상 고령으로 올라갈수록 환자발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악성중피종이란 석면가루 등이 폐나 흉막 등에 쌓여 발병하는 종양으로 잠복기가 30년에 달하고 발병 후 1∼2년 이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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