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 5년 앞둔 현재 필수시설 공사·마케팅에 역점
“모든 국민 참여로 평창올림픽 가치 올려줘야”
“아직 끝나지 않은 프로젝트, 성공해야 완성이다”
[토요경제 박지원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가 바로 김진선(67)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다.
강원도 도백을 지내던 1999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천명한 그는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함께 울고 웃었다. 그는 두 차례의 유치 실패, 10년이 넘는 유치 노력 속에 평창이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해 10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김 위원장은 삼수 끝에 유치에 성공한 기쁨을 뒤로 하고 2년간 ‘성공적 개최’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런던 시민이 보여준 관심과 참여가 성공적 개최의 주요 요인”이라며 “한국이 88서울올림픽에서 개발도상국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진 국민을 보여줘야 할 마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치 때 90%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준 만큼 개최 때에도 국민들께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0월 2기 임원진이 구성됐다. 1기를 어떻게 보고 있고 2기의 목표를 소개해 달라.
“(평창동계올림픽은) 일정한 완료 시기를 앞두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1기, 2기, 3기 이 같은 개념은 옳지 않다. 정관상 임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됐을 뿐이다. 그런 것과 관계없이 조직위 전체가 마스터 스케줄, 올림픽 준비 종합 계획에 의해 일관되게 진행을 해나가고 있다. 다만 시기상으로 보면 지난 2년은 기초공사, 기반공사를 하는 시기였다. 이것은 어느 정도 마쳤다고 보고 있다. 집을 짓는 것에 비유를 하자면 이제 기둥을 세우는 작업을 하는 시기다. 엄중한 시기라고 본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가장 비상한 상황이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어느 곳인가.
“올림픽 관련 필수 시설 공사다. 교통망‧경기장‧IBC‧MPC 관련 시설들이다. 올해 말까지는 설계도 등 중요한 작업은 모두 마쳐야 한다. 발주 절차를 거쳐서 아주 늦어도 내년 3월 내에 착공돼야 한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 햇수로 현재 5년이 남았지만 2018년 이전에 테스트 이벤트도 해야 한다. 사실상 3년 남짓 남았다. 시행착오나 지연, 연습이 있을 수 없다. 두 번째는 마케팅이다. 시설은 정부 지원이나 매칭 펀드, 공적지원사업 등으로 이뤄지는 일이 대부분이다. 마케팅은 조직위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관리해서 운영하는 것이다.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벌어서 가야 한다. 마케팅이 잘 되어야 한다. 기업들이 빨리 참여할수록 참여하는 기업도, 조직위도 모두 좋다. 마케팅은 당장의 숙제다”
-마케팅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으며 어느 정도 달성했나.
“조직위가 비드 파일(bid file·유치신청서)을 낼 당시에 1조7000여 억원의 대회 운영비용이 들 것이라고 적었다. 아무래도 물가상승률 등을 따지면 2018년에는 2조원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표를 타이밍별로 잡지만 그대로 되지는 않는다. 스폰서를 분야나 규모에 따라 나누는데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하려고 한다. 단계별 개념 없이 하려고 한다. 이제 막 시작해서 2~3개는 진행 중에 있다. 연말연초에 크고 작은 것에 관계없이 빨리 할 수 있는 곳을 하려고 한다. 액수를 말하는 것은 힘들다”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스폰서 모집에 어려움은 없나.
“비즈니스 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스폰서는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20년까지 분담하면서 계속하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지리라 보고 있다.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 외국 사례를 보니 국가에서 봤을 때 어떤 분야에 네임 밸류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면 그해에 매출액이 마이너스가 돼도 올림픽 스폰서는 아주 수준 높게 한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브랜드라는 이유 한 가지만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경우를 봤다. 기업들이 그런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IOC와 협의하면서 대회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데 IOC에서 권고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또 어떤 부분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가.
“IOC와 모든 것을 협의하면서 같이 준비하고 있다. IOC는 평창이 다른 개최도시에 비해 이미 많이 진전돼있다고 본다. 준비와 관련돼 투입한 비용도 적은 액수다.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봤기 때문에 지원역량이나 경제역량‧참여역량‧조직역량 등에 대해 신뢰가 있다. 결정적인 문제가 없으니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마케팅에는 당연히 관심이 많다.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양적으로도 충분하고 질적으로도 더 나아져야 해 관심이 많고 요청을 많이 한다. 대회의 성공개최 요인 중 하나가 물적 요건 뿐 아니라 인적 자원이다. 사람이 하는 것이지 않나. 계획하고 운영하고 추진하는 인적 자원이 우수하고 열심히 잘해줘야 한다. IOC는 전문성을 띤 인적 자원들이 교체 없이 책임지고 가주기를 바란다. 이런 부분을 강하게 요구한다"
-평창올림픽은 위원장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올림픽 구상을 한 것은 1994년이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이니 14년째가 됐다. 삼세판 만에 유치가 됐다. 운명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강원도가 개발에서 뒤처져 올림픽을 통해 전국화, 세계화 하는 전기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어렵다고 할 때 시작됐고, 그런 상황에서 유치가 됐다. 강원도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역량과 효과를 미치는 프로젝트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보람도 있고, 책임감도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프로젝트다. 성공해야 완성이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으로 남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함께 꾸면 이뤄지는 위대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사례가 평창올림픽이다. 국민이 위대한 힘을 보여준 것이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자원 봉사자라도 관계없다는 마음으로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김진선 위원장은
1946년 강원 동해 출생, 동국대 행정학과 졸업,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강원도 영월군수, 강원도 강릉시장, 경기도 부천시장,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공동위원장, 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임대사를 지냈으며,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