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장기 부진으로 다급해졌다. 중가 스마트폰인 Q6의 정식 출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차기작인 Q8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3월 출시한 G6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2분기 실적 개선을 시키지 못하며 3년째 스마트폰 부문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하반기 다양한 라인업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Q6과 Q8로 중가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V30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Q시리즈의 두 번째 스마트폰인 Q8은 지난해 나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의 미니버전으로 V20와 비슷한 스펙에 방수 방진 기능이 추가됐다.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해 잡음 없는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 DAC가 4개인 쿼드 DAC는 싱글 DAC와 비교해 잡음을 최고 50%까지 더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전·후면에는 모두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78도 화각의 1600만 화소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갖췄고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최대 120도 화각까지 지원해 셀카와 일반 촬영 모두 넓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휴대폰을 켤 필요 없이 맞춤형 정보를 항상 보여주는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후면 중앙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했다. IP67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이 적용돼 수심 1m에서 30분간 방수가 가능하다.
어반 티탄, 스윗 핑크 2가지 색상으로 Q6과 함께 다음 달 중 국내에 출시된다. 가격은 6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1일 Q6과 Q6플러스를 공개했다. G6의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그대로 계승한 미니버전이다.
Q6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18대 9 화면비의 5.5인치 대화면을 담아냈다. 제품의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69.3㎜, 142.5㎜, 8.1㎜로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 부담이 없다.
퀄컴 스냅드래곤 435 프로세서를 적용했고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1.1 누가(Nougat)로 구동된다.
램과 저장용량이 Q6는 각각 3GB, 32GB이고 Q6+는 4GB와 64GB다. Q6는 아스트로 블랙,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테라 골드 색상으로, Q6+는 아스트로 블랙, 아이스 플래티넘, 마린 블루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격대는 40만∼5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의 개막 전날인 다음달 31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한국 오후 4시)에 독일 베를린에서 V30을 공개한다.
화면 크기는 6.2인치, 화소 수는 2880×1440으로 예상된다. G6와 마찬가지로 18대 9 비율의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다. 구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할 예정이다.
V30은 전작인 V10·V20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멀티미디어 폰으로서 정체성을 내세우며 오디오 성능 향상에 물량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32비트 192kHz의 고성능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가 들어가고 덴마크의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플레이' 인증 로고도 박힐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하반기 라인업을 강화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삼성과 애플 등 경쟁사들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8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갤럭시노트8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로 인한 단종이 갤럭시S8의 흥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의 흥행에 거는 기대도 크다.
애플은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데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제품이라 애플 유저들이 거는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체질을 개선하고 부진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디스플레이, 카메라, 음질, UX 등 강점을 앞세운 Q6와 V30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조직 개편 등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달 MC사업본부장 직속으로 단말사업부와 선행상품기획FD를 신설하는 등 대폭 개편했고 공급망 관리도 강화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영향 등으로 하반기 시장 흥행에 대한 업계 관측도 밝은 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C사업본부는 3분기 마케팅 비용 축소와 V30의 전략 시장 위주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저가폰의 탄탄한 입지, 구글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업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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