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상승세 지속…연 68조 영업익 예상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 1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54조원을 넘게 된다. 또 내년에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며 최대 67조원이 넘는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6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당초 16조9000억원으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다소 하향조정한 셈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추정치를 1130원에서 1107원으로 낮추고 아이폰X의 화면 꺼짐과 관련한 생산 차질,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반도체사업부 특별 보너스 지급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영향이 없다면 4분기 영업이익은 17조원대를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반도체 부문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메모리 업황에 대해 공급이 늘면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업황과 관련 “일각의 우려와 달리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빠듯한 수급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양호한 서버 D램 수요가 지속 중”이라며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변동 폭이 가장 큰 제품은 모바일 D램인데 최근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10조90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대 후반까지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으며 상승폭도 크다”며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판매가격이 비싼 플렉서블 OLED 출하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출하량 증가와 이익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68조원 내외로 에상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대비 14조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 3분기 9680억원에 머물렀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납품하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아이폰X의 판매 호조 효과를 보는 데다 생산 수율이 개선된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상승세가 예상되는 반면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은 큰 폭의 상승세가 없거나 일부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포함된 성수기 진입에도 여전히 TV 세트 경쟁 과다에 따른 판매 부진과 하만 부분 인수비용 지속 발생으로 CE 사업부 실적은 42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에 삼성전자에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한다”며 “낸드플래시 시장 하락에 D램 시장도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추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JP모건도 내년에는 D램 평균 가격이 공급 증가에 따라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낸드플래시 역시 설비투자 증대로 공급이 수요 증가율을 앞지르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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