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R&D 투자 확대
美 월풀, 세탁기 세이프가드 요청 '난관'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활가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6분기 연속 1위를 지켰고 LG전자는 생활가전의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3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해 6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미국 브랜드별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9.3%의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 포인트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레인지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더블 오븐에서 처음으로 1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세탁기는 소비자의 세탁 관련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신개념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플렉스워시’ 등 지속적인 혁신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격차를 확대해 나가며 20%대 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의미가 크다.
레인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더블 오븐이 28.8%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11.2% 포인트 성장하며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과 TV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매출 4조9844억원, 영업이익 4249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역대 3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8.5%)이 가장 높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 시장 등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활가전 호실적의 이유를 밝혔다.
LG전자는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생활가전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 경남 창원에서는 생활가전 연구를 전담할 창원R&D센터의 준공식을 가졌다.
2015년 3월 착공한 창원R&D센터는 1500억 원을 투입해 2년 반 만에 완공됐다. 연면적 약 5만1000m²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 건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창원R&D센터는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며 연구원 1500여 명이 근무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부회장)는 이날 준공식에서 “창원R&D센터는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선도자 지위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탄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가전 분야 리더십 강화와 체계적인 미래 준비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구기 위해서는 R&D를 중심으로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LG전자 구성원들이 시장 선도자라는 긍지를 갖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세탁기 기업인 월풀과 ‘세이프가드’ 조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월풀이 요청한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 지난 20일 삼성·LG전자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가진 바 있다. ITC는 공청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달 21일 구제조치의 방법과 수준을 표결을 통해 판정하며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삼성과 LG가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세탁기의 규모는 약 1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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