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고급화+印 저가폰' 전략, 실적으로 이어져
LG전자 "3분기도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할 것"
LG전자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3위' 등극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휴대전화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빅5' 중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핀란드 노키아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가 3파전 경쟁구도를 굳혀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LG전자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2분기(4월~6월)동안 27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차곡차곡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한때 모토로라에 밀려 글로벌 5위마저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매출, 영업이익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휴대전화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3조8487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4.4%를 기록, 지난 1분기 13.9%에 이어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켜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을 단번에 제치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률까지 거머쥐며 양과 질적인 면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손에 들게 됐다.
영업이익 사상 첫 5천억 돌파
LG전자의 휴대전화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에서 매출 3조1950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넘어선 것.
여기에 LG전자는 3개월 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며 큰 폭의 사업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MC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3조8487억원, 영업이익은 53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C사업본부의 매출 중 PCB(인쇄회로기판)를 비롯한 부대 사업을 제외한 순수 휴대전화 매출은 3조7540억원, 영업이익은 54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순 영업이익이 MC사업본부 전체 영업이익보다 높은 것은 PCB를 비롯한 일부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분기 LG전자 휴대전화의 평균단가(ASP)는 141달러로 지난 1분기 144달러 대비 3달러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14.4%로 늘었다.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은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고 터치폰을 비롯해 시장 트렌드를 선점한 LG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히어로' 시리즈 제품인 '시크릿폰', '비너스폰', '뷰티폰'이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고급화 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휴대전화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품질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고급형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저가폰을 중심으로 한 인도,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 물량 증가도 실적 올리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비해 단 한 지역도 판매량이 떨어지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모토로라 제치고 3위 등극
LG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림에 따라 31일로 예정된 모토로라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소니에릭슨을 따돌린 상태.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에릭슨과 일본 소니의 합작사인 소니에릭슨은 2분기 31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유럽, 미국 등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이 시장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역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2분기 판매량이 2200만대 이하로 지난 1분기 2740만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 들어 매출을 확대할 만한 히트 모델을 내놓지 못한 데다 구조조정의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반면 노키아는 2분기 1억2200만대의 공급량을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뒤를 이어 48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가 2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1분기에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선 데 이어 2분기에는 500만대 이상의 차이로 무난히 모토로라를 누르고 세계 휴대전화 시장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기상도가 다소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신흥시장의 수요가 둔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동시에 3세대(3G) 아이폰 등의 출시로 인해 LG전자의 전략 라인업인 고가 터치폰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자칫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마케팅 투자 강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은 두 자릿수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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