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박주영 '황제훈련' 동의 안해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5-08 15: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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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경미한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여 대표명단이 발표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박주영의 ‘황제훈련’논란에 대해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8일, 파주 NFC(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 풋살구장에서 진행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할 23명의 대표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에 임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본선에 오른 32개국 중 우리 대표팀이 ‘가장 힘든 도전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지적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전체적으로 점검하여 23명의 선수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발표 전날까지도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 선발을 놓고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준비과정에서 박주호(마인츠05)가 월드컵에 같이 못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대체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윤석영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이명주(포항)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관찰을 한 결과 결국 박종우(광저우 부리)를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명단에 합류했다
▲ 많은 포지션에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많이들 지칭하는데 이미 말했듯이 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 잊었다. 올림픽을 함께 치른 것은 좋은 경험이었지만,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월드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 기성용, 박주영, 김진수 등 몇몇 선수들이 부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에 대한 부상 정도는 모두 파악이 되어 있나?
▲ 모든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 했다. 오는 21일 훈련에는 자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곽태휘의 발탁은 결국 경험 때문에 이루어진 선택인가?
▲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다. 본선에 나가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팀에서 원하고, 우리가 요구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대성은 기성용에 대한 대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황석호는 멀티플레이어로서 수비 포지션의 폭넓은 커버가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도 기용할 수 있다.
박주영과 관련해서 ‘황제훈련’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내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 없다.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선수는 누구에게나 도움을 줬다. 보는 시선에 따라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박주영에 대해 특별히 그렇게 했다고 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와 똑같이 해줬다. 오히려 박주영이니까 그렇게 지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박주영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을 수 없었고, 박주영의 상태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프로 선수들은 각 구단과의 계약 하에 있는 선수들이다.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의 리그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귀국을 했는 데 축구 선배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
▲ 우선은 선수와 해당 구단과의 관계라고 봐야한다. 기성용의 경우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이후였다. 지금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의 여러 선수들이 먼저 자국으로 돌아가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예비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는데, 끝까지 발표하지 않을 것인가?
▲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명단은 당연히 준비가 되어있다.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따로 연락을 취할 것이다. 실망감이 크겠지만 개인적으로 통보하겠다.
K리그 선수들이 골키퍼를 제외하면 3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들의 수준이 대표팀이 미치지 못했던 것인가?
▲ 그렇게 말한다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결례가 될 것이다. 리그를 계속 주시했고, 여러 선수들과 경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선택한 것이다.
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의 대표 명단 발표에 관심을 갖고 있을텐데, 다른 팀들이 우리 팀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 것 같나?
▲ 젊은 팀이다. 하지만 경험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리그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또한 빠른 팀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팀이 우리 팀과 선수들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대표 명단을 발표했는데 주장도 결정했나?
▲ 머릿속에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발표할 시점은 아니다. 그 선수의 상태를 지켜보고 모든 선수들을 소집한 후에 발표하겠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대표팀 중에 최강이라고 생각하나?
▲ 최강의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준비 잘 하겠다. 역대 월드컵 팀 중에 연령은 낮지만, 연령에 비해 경험은 높다는 강점도 있다.
감독으로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에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 감독으로서 월드컵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로 힘든 정도는 아니다. 솔직히 선수로 참가했던 지난 2002년 월드컵은 부담보다는 공포심이 더 컸다. 지난 세 번의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니 만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그 때의 부담이 더 상당했던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좋은 과정을 거쳐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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