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오는 2월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이 각 후보 진영간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공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후보캠프는 최근 실시된 일반대상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압도적인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세론'을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일반 지지율 3위인 박지원 후보측은 경선룰에 따라 득표비중이 높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지지율이 높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인영 후보측 역시 지역과 계파구도에서 벗어나 이 후보가 제기한 민생·노동 이슈가 호응을 얻어 막판 판세가 역전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편집자 주>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가 불과 10여일 앞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경선이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발표한 새정치연합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34.6%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인영 후보로 지지율은 12.9%로 파악됐으며 3위인 박지원 후보의 경우 10.0%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잘 모른다는 응답이 42.5%로 나타나 각 후보진영간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 일반 국민들의 새정연 당 대표 경선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으로 분석돼 전반적인 흥행은 저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와 2위인 이인영 후보간 격차는 무려 21.7%P에 달하고 있어 압도적인 우세로 당 안팎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인영 후보와 박지원 후보간 2·3위 격차는 2.9%P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文대세론' 속 李·朴후보간 2위 각축전
응답자들 중 새정연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64.5%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뒤를 이어 2·3위는 역전되면서 박지원 후보가 13.5%, 이인영 후보가 9.9%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3%의 비중인 지지정당이 없는 층에서도 문 후보는 37.1%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박 후보가 9.8%, 이 후보가 8.9%으로 2·3위간 0.9%P의 초박빙의 접전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의외로 이인영 후보가 16.5%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 후보가 12.9%, 박 후보가 8.8%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순서가 역전되기도 했다.
지역별로 각 후보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로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41.6%로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에선 문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26.3%와 24.6%로 오차범위 내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박 후보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에서 19.9%의 지지율로 3위에 머물러 생각보다 지지세가 크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 朴, 경기·인천과 TK서 상대적 우세
특히 전국적으로 박지원 후보와 이인영 후보간 2위 자리를 둘러싼 팽팽한 접전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에서는 이 후보가 17.7%, 박 후보는 6.1%로 11.6%P에 달하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대전·충청·세종 등 충청권에서도 이 후보 11.1%, 박 후보 3.7%로 7.3%P차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놓고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10.0%, 박 후보는 9.7%로 불과 0.3%P의 초박빙의 승부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10.9%, 박 후보는 11.5%를 기록해 박 후보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경기·인천에서도 이 후보 9.3%, 박 후보 10.4%의 지지율로 역시 박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 50대이상 李지지 vs 30·40대 朴지지
연령대별로는 60세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는데, 유달리 30대의 지지율이 높아 63.8%를 기록했다. 3명의 당 대표 후보들 중 가장 젊은 이인영 후보의 경우 60세이상 연령대에서 16.5%의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는 또 50대에서 16.7%, 20대에서는 13.8%로 모두 문재인 후보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박지원 후보는 상대적으로 30대와 40대의 지지율이 높았는데 40대에서 12.3%, 30대는 7.8% 등 연령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성별 지지율은 문재인 후보 지지응답이 남성 35.1%, 여성 34.2%로 남녀 모두 선두를 차지하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10.7%로 여성 지지율이 높았으며, 박 후보는 16.3%의 남성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양일간 전국 19세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 50% 무작위 전화통화(RDD)에 따른 자동 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 등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해 보완했으며 응답률은 4.8%이고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서 ±3.1%P다.
◇ 朴, 비노세력 등에 업고 반격 나서나
일단 현재까지 새정연 당 대표 경선의 판세는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독주에 나선 가운데이인영 후보가 2위로 뒤를 쫓는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선 시작 전부터 '문재인 대세론'이 팽배했던 만큼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이 같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동력이 없다는 것이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정치분석 전문가들은 일단 문 후보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으나, 선거인단 구성비율이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10% ▲일반국민 15%인 만큼 최근 여론조사 결과대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이번 당 대표 경선룰이 선거인단의 75%를 차지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는 쪽이 유리하게 마련돼 일반당원이나 국민여론이 반영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이는 '친노 대 비노' 구도로 몰아가는 선거전략을 앞세운 박 후보가 당내 비노세력을 결집해 이를 등에 업고 문 후보와 격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문 후보가 앞선 판세 자체가 흔들릴 만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컷오프를 앞둔 작년말에 비해 상당부분 각 후보진영이 '친노 대 비노' 구도로 결집되는 양상이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선거인단 지지도에선 문 후보와 박 후보간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데, 최종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0일 실시한 조사에선 일반국민에 있어서는 문 후보가 큰 격차를 내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대의원과 권리당원 쪽에서는 박 후보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 '文 vs 朴'…최종 박빙승부 예상 주목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일반국민 중 새정연 지지층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문 후보가 57.3%, 박 후보는 24.3%로 2배이상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경우 9.2%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기타응답이나 잘 모르겠다는 답은 9.1%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날 대의원 1014명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3.3%의 지지를 받아 37.5%를 기록한 문 후보와 14.1%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 후보를 제쳤다. 다만 이 업체는 작년 12월 실시한 대의원 대상 적합도 조사에서 박 후보가 31.1%, 문 후보는 24.4%의 지지율을 보였던 격차가 종전 6.7%P에서 5.8%P로 하락하며 0.9%P 줄어들었다.
권리당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47.7%, 35.5%의 지지율을 올린 문 후보와 11.2%의 이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말 조사의 경우 문 후보가 32.6%로 28.3%에 불과했던 박 후보를 앞질렀으나, 박 후보가 그동안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 역전의 기회를 잡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후보 등록 및 컷오프 등을 거친 뒤 일반국민은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당원대상 조사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친노 및 비노성향에 따른 결집양상이 양극화되면서 비노 당원들이 박 후보진영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번 조사 당시 당원들 내에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지지 유보층이 25%선이었는데 이번에는 5%대로 하락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朴캠프 "선거인단 구성비 보면 승리"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이 같은 일부 여론조사 결과는 당연하다며 선거인단 구성비율을 감안한다면 박 후보가 단연 1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지원 후보는 "언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있었느냐"면서 "언론에서 한 이야기라서 그냥 두고 보는 것뿐"이라고 언급하며 최종 역전 가능성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만 문재인 후보캠프는 실질적으로 문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세론에 안주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분위기로 흐른다면 적극적인 지지층이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문 후보진영 한 관계자는 "전체 대의원수를 감안하면 호남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호남에서도 전북지역에서도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문 후보캠프 관계자는 "막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문 후보의 메시지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문 후보의 일정 역시 강행군을 이어나갈 계획"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경선레이스 완주를 다짐하며 이인영 후보측의 경우 이 후보가 강조하는 '민생'과 '노동' 등 이슈가 국민과 당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판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