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처장은 '세월호 참사'를 미국의 '9.11 테러'와 비교하며 우리 국민의 국민성을 지적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에 의하면 박 처장은 지난 2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세월호 침몰'로 대통령과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나라는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미국은 9.11테러 당시 부시 대통령이 사후보고를 받은 후 사고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관을 격려해주자 대통령 지지도가 56%에서 90%까지 올라갔다"고 전하며, "국가 위기에서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나라는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있다"고 비판했다.
박 처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며 국가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박 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여론은 또다시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은 무책임한 정부인사의 행동이라며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과 관련하여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놓고 국민적 지지도를 가려야 하는 상황임에도 미국에 대한 강력한 사대주의를 나타낸 박 처장에 사상과 자격에 대한 상력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박 처장은 미국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 이후 지지도가 올라갔다고 발언했지만, 9.11테러는 지금도 미국내에서 부시 행정부의 자작극이였다는 음모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정도로 아물지 않은 상처의 문제로 남아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이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강타했을 당시 대응에 실패하면서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했고, 이후 공화당은 정권마저 잃었다.
박 처장은 이러한 정확한 사안은 살피지도 않고 단순히 미국과 비교하여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국민의 공분과 정서를 싸잡아 비판하기 위해 아전인수의 논리를 펼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이명박 정부시절 국가보훈처장 임명 당시 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육사 출신으로 국방부 정보본부장 출신인 박 처장은 민주화와 관련하여 반대쪽의 입장에 선 행보를 꾸준히 견지했던 인물로 2004년에는 북한 경비정 NLL 침범 사건과 관련해 북측과의 교신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며 물의를 빚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미 대전 전 안보강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암시하는 내용의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됐고,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는 보훈처의 업무가 '이념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보훈처장은커녕 보훈처와 관련된 업무를 맡아서는 절대 안되는 부적격 인사라는 비난을 여야로 부터 한꺼번에 받은 바 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경호실장 출신인 안현태 씨의 국립묘지 안장 심의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도 했고, 보훈을 담당해야 하는 책임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당시의 반유신 민주화 운동을 종북활동으로 폄하한 DVD 동영상을 배포하는 등 이미 수없는 문제를 저질러 비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심지어 지난해 5월에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하여 여당 의원들로 부터도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만들지 말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으며, 기념식 하루전에는 '연평해전 술'이라며 폭탄주를 돌린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박 처장의 이러한 발언이 전해지며 '세월호 참사'로 정부에 등을 돌린 민심은 더욱 더 차가워져만 가고 있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에 지난해 6월, 감사패를 전달했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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