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너머’…삼성·LG, 車 사업 본격화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05-11 1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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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LG전자, VC사업부 인력 보강
삼성전자, 車 전용 반도체 구축
모바일 정체…신 먹거리 발굴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토요경제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으로 손꼽히는 삼성과 LG기업을 다뤘다. 가전, IT, 전자 등에서 1, 2위를 다퉜던 두 기업은 이제 신성장동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로는 라이벌로 때로는 상생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두 기업의 역사와 해묵은 갈등은 물론 미래 사업계획과 청사진 등에 대해 살펴봤다.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동차 사업에 속도를 내며 ‘탈 스마트폰 시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자율주행 연구개발 부문 인력 채용에 나선데 이어 28일에는 자동차용 반도체라인을 별도로 만든다고 밝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본부 소속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계열사 내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계열사 내의 성장하는 사업 분야에서 MC사업본부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단, 이러한 체질개선 과정에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강제적인 인력배치는 없을 것을 강조했다.


LG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VC사업본부(자동차 부품 사업)에 MC사업본부 인력을 배치하는 동시에 MC사업본부 내에서도 부서 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VC사업본부 인력은 계속 충원되고 있다.


지난해 MC사업본부와 TV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 인력이 VC사업본부로 재배치되면서 4분기 VC사업본부 인력은 3375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올 초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인력 채용 및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2016년 1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자동차용 반도체 라인을 별도로 만든다고 밝혔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 센서와 이를 프로세싱(처리)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는 별도의 라인, 캐파(생산능력)를 만들어서 수요에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S부문에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개발 TF팀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반도체 사업부의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자율주행차량 반도체 TF팀에선 각종 센서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반도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삼성종합기술연구원에서 자율주행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한다고 공고를 냈다. 채용 분야는 자율주행차, 딥러닝,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이다.


삼성과 LG전자 모두 스마트폰 시장에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갤럭시S7의 흥행 성공으로 반짝 실적개선을 이끌었지만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IM(IT·Mobile)부문의 1분기 실적은 3조8900억원으로 2014년 2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무려 1조66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의 불확실성이 큰 IM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G4와 V10 등의 실패로 스마트폰 사업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전자업계 전반에서 자율주행을 비롯한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범 4년째를 맞은 LG전자의 VC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20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으나 올 1분기 매출 5929억원, 영업손실 158억원으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VC사업부에서 전기차 부품 관련, 1분기에 기존 고객인 GM이 아닌 선진 OEM업체쪽과 의미있는 수주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잔고에서 아직은 상당부분을 인포테인먼트가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부품이 빨리 성장하고 있다”며 “다른 경쟁사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수주 성장세가 단기간내 꺾일 것이라 판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면서 출범 4년만에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VC사업본부는 실적을 공개한 지난해 1조83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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