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비 1위' T맵과 서비스 연동…KT '기가지니' 라인업 확대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SK텔레콤과 KT가 ‘누구’와 ‘기가지니’로 경쟁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협업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한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18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우리집 AI’를 공개했다.
‘우리집 AI’는 네이버의 AI스피커인 ‘프렌즈 플러스’에 LG유플러스의 홈IoT와 IPTV를 연동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홈IoT 부문에서 가입자 100만 가구를 돌파한 바 있으며 네이버는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AI플랫폼 개발을 강화하고 있어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렌즈 플러스와 연동하는 것 외에 자체 개발 AI스피커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프렌즈 플러스는 네이버의 AI스피커인 프렌즈에 VOD 검색과 홈IoT 기능을 더한 것으로 LG유플러스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우리집 AI’는 먼저 ‘우리집 AI’는 프렌즈 플러스 스피커나 U+tv 리모콘을 통해 음성으로 VOD 검색이 가능하다. 또 LG유플러스의 홈IoT를 말 한마디로 제어할 수 있으며 조명과 스위치, 플러스, 에어컨, 가습기 등 10여가지 가전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경쟁사의 AI스피커와 달리 네이버와 직접적인 연동이 가능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의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번역지원한다. LG생활건강, GS리테일과 연계에 주문부터 결제까지 음성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두 회사 외에 쇼핑 협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우리집 AI’가 영유아 자녀를 둔 30, 40대 부모와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 30대 싱글 고객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출시를 맞아 내년 1월 31일까지 IPTV와 홈IoT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AI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프렌즈 플러스 스피커의 단품은 LG유플러스 IoT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오는 20일부터 12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프렌즈 플러스 외에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스피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프렌즈 플러스와 동일하며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 SKT·KT, 서비스·제품군 확대…시장 선점 경쟁
한편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는 자사의 주력 서비스와 연계하거나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누구’를 자사의 내비게이션인 ‘T맵’과 연계한 ‘T맵×누구’를 공개했다. 목소리를 통해 위치를 검색하고 뉴스서비스와 음악감상 등 ‘누구’에서 활용 가능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T맵×누구’는 지난달 다운로드 800만건을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 이용자가 하루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건이나 된다”며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T맵에 누구를 적용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약 10배 정도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T맵×누구’에 음성으로 전화 걸기/받기와 현재위치/도착예정시간 문자 전송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누구’와 휴대용 기기인 ‘누구 미니’는 지난달까지 총 35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상태다.
KT의 ‘기가지니’는 IPTV 1위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먼저 출시된 ‘누구’를 제치고 AI스피커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출시된 ‘기가지니’는 올레TV 가입자들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탓에 먼저 출시된 ‘누구’의 점유율을 제치고 AI스피커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지난 14일 기준 가입자 수가 43만건을 넘어선데다 증가율이 점점 커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연내 50만건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지난달 ‘기가지니 LTE’와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워치’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기가지니 LTE'는 LTE 기반의 AI 스피커로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활용성을 높인 ‘기가지니 버디’와 AI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내년 1~2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통3사의 AI서비스 윤곽이 드러나면서 내년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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