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7인치를 장악하라”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4-20 15: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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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태블릿PC 경쟁 ‘본격화’

최근 사양을 낮추고 거품을 뺀 저가형 태블릿PC가 인기다. 기존 태블릿PC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를 위시한 고사양 모델이 주를 이뤘지만, 지난해 아마존이 저가형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자 최근 사양을 낮추고 거품을 뺀 20만원대 태블릿PC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까지 저가형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 역시 7인치 저가형 태블릿PC를 개발 중에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구글 “저가시장 질수 없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자신들의 보유한 책·음악·동영상 등 방대한 콘텐츠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1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어 지난해 4분기 4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아마존이 저가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삼성전자와 구글 등도 시장 경쟁에 나섰다. 킨들파이어에 비해 사양을 다소 높여 킨들파이어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50달러짜리 7인치 갤럭시탭2를 이달 중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탭2는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7인치 태블릿 PC중 가장 저사양으로 필요한 부품만을 탑재해 가격을 낮췄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PC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게임·동영상·웹서핑 등에 무리가 없어 새로운 시장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구글도 TV에 이어 첫 태블릿 PC를 오는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방식과 같이 삼성, 소니 등 태블릿PC 제조업체들과 협업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의 첫 태블릿PC는 원래 내달 출시될 계획이었지만 최적화 및 원가 절감, 운영체제 등의 문제로 발매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킨들파이어의 대항마로 나서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태블릿PC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우리는 저가 태블릿PC에 집중하고 있다”며 저가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아이팟 터치’에서 ‘아이패드 미니’로 진화?
한편 애플역시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새 아이패드’ 출시 발표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높았다. 이후 애플은 해상도를 4배 높인 새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아이패드 미니 출시설은 다소 사그러드나 싶었으나 최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이 내놓을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 미니는 5인치와 7.85인치설이 있는데, 5인치의 경우 삼성의 갤럭시 노트를 겨냥한 제품이 될 것이고 7.85인치의 경우 킨들파이어와 갤럭시탭을 겨냥한 제품이 될 것이다.
많은 애플 팬사이트들은 “아이팟 터치의 위치가 불분명해졌다”며 “아이패드와 아이폰 사이의 간극을 매워줄 기기가 필요하다”고 그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의 모체가 됐던 아이팟 터치의 경우 최근 거의 제품 향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새로운 아이팟 터치의 탄생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 ‘컨텐츠’, ‘앱 생태계’ 관건
삼성과 구글에게 쉬운 전투가 될 가능성은 낮다. 아마존은 ‘가격’외에도 막대한 양의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의 앱스토어 생태계는 매우 막강하다. 반면 삼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철저히 의존할 수밖에 없고,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있지만 광고에 눈이 멀어 앱 생태계는 방치하다 시피 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킨들파이어보다 더 싸지 않다면 무의미한 경쟁이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한가지 다행인 점은 ‘태블릿’시장이 아직 성장세에 있는 만큼 7인치 규모의 태블릿 시장 역시 새로운 수요창출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TV에 이르기 까지 저가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킨들파이어가 독식하고 있던 저가 태블릿PC 시장에 삼성전자, 구글 등이 합세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져 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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