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유무선 통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놓고 3라운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KT는 지난 23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실측 평균 속도가 39Mbps로 이통3사 중 가장 빠른 LTE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유무선 속도측정 사이트인 벤치비에 따르면, 자사의 LTE가 가장 빠르다고 발끈했다.
두 회사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세대(3G)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요금제와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등을 두고 대립했고, 올 1월초에는 LTE 가상화 기술을 두고 각을 세웠다. KT가 LTE워프 설명회를 열고 LTE 가상화 기술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소개하자, SK텔레콤은 “LTE 가상화 성능구현은 이미 SKT가 상용망에 적용한 기술로, 동일한 기술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사는 이번엔 LTE 속도를 두고 날을 세웠다. KT는 이달초 “전국 126개 지역에서 고객이 참여한 가운데 이통3사의 LTE속도를 테스트한 결과 자사의 LTE워프 속도가 타사 대비 우세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KT는 “전체 4130여 회를 테스트한 결과 자사의 LTE워프 속도(3280회 평균, 약 80%)가 약 39Mbps로 타사 대비 1.7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자 SK텔레콤은 “벤치비 조사에 따르면 이통3사 LTE 속도측정 샘플 약 202만 건을 분석한 결과 자사 LTE가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LTE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음에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가입자는 225만명, LG유플러스는 180만명, KT는 5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최근 2주간 LTE 전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자사가 타사 대비 최고 30.5% 빠른 것(SK텔레콤 32.5Mbps, KT 30.8,Mbps, LG유플러스 24.9Mbps)으로 측정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상적으로 이동통신 특성상 사용자가 많아지면 개인당 평균 전송 속도가 늦어지게 된다”며 “타사 대비 4배가 넘는 LTE 고객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의 뛰어난 망 운용과 트래픽 관리 능력의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LTE워프는 두뇌(서버)가 140여개의 셀을 다 제어하기 때문에 셀 경계지역의 간섭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부산 해운대 동백섬 선착장에서 오륙도를 돌아오는 구간의 LTE 속도 측정 결과 KT가 25.5 Mbps로 타사 대비 2.4~2.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통사간 신경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이통시장 포화에 따른 것이다. 이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고객 뺏고 빼앗기’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LTE 전국망 구축 기자간담회에서 “(이통사들의)신규고객이 늘지는 않는다. 1년에 2800만대 가량의 단말기가 유통되는데 순증으로 연결되는 것은 9%가 채 안 된다”며 “대부분은 기존 고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KT는 전국 84개시와 KTX 전 구간에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통3사 모두 전국 84개시에 전국망을 구축하게 되면서 이통사간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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