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 점유율 높이는 전략 펼치기로
우리나라가 담배전매제를 실시한 이후 50여년만에 최초로 민간 담배제조회사가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담배사업을 준비해 온 우리담배㈜(회장 이재명)는 지난 12일 재정경제부로부터 ‘담배 제조와 판매에 관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48년 전매국(재무부 산하. 52년 전매청으로 개편)이 설립된 이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영담배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KT&G는 2002년 민영화됐다.
우리담배는 지난해 7월, 30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으며 충남 당진에 연간 67억 2천만개비의 생산시설을 완공하는 등 담배사업법에 명시된 허가요건을 만족시켰다.
국내 시장 공략
이에 따라 우리담배는 내년 1월 중 총 5종의 담배를 동시에 출시하며 담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우리담배는 20~30대 타겟의 레귤러 및 40~50대 대상의 수퍼슬림형 담배를 타르별로 총 5종류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레귤러 타입의 브랜드명은 위고(Wigo)이며, 타르별로 1mg, 3mg, 5.5mg이며, 수퍼슬림은 스윙(Swing)으로 1mg, 4.5mg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우리담배㈜ 회장은 “출시 제품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우리담배의 모토가 반영된 제품”이라며 “새로운 고객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기존 흡연자를 위해 준비한 상품이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했다.
해외 시장 공략
우리담배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생산시설을100%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담배는 내년말까지 미국, 중동, 호주, 필리핀 등으로 총 2천6백만달러 상당을 수출하기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는 별도로 7천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만 약 1억달러 어치의 일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또 “음성 R&D센터에서 생산한 샘플담배에 대한 해외바이어의평가가 좋았던 결과”라며 “한 지역에서도 수출선을 다변화해 주도권을 쥐고 수출을 더욱 확대해 코리아브랜드의 이미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당진 생산 공장
우리담배가 내수와 수출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기반은 충남 당진에 위치한 담배제조공장이다.
당진공장은 전체면적 8만1천400여㎡, 건축면적 1만1천250㎡ 생산동(棟)과 사무동, 집진시설과 전력공급시설이 들어선 유틸리티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재명 회장은 “담배 제조 설비는 독일과 영국에서 도입한 최신기계설비로 레귤러용 3대와 수퍼슬림용 1대를 갖추고 있다”며 “가공된 담배잎(각초)의 공급과 제조, 포장에 이르는 전과정이 일괄처리되는 만큼 담배제조에 따르는 환경오염은 있을 수 없으며, 제약회사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도록 설계·시공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우리담배는 국내와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예상됨에 따라 수퍼슬림용 기계의 추가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연간 100억개비 이상으로 제조시설을 확장하기 위한 설계작업에도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담배를 제조하려면 재정경제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담배사업시행령에서 정한 허가 기준은 300억원 이상의 자본금과 연간 50억개비 이상의 생산시설을 갖춰야 하고 담배제조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5인 이상의 전문기술인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와함께 제품성능 및 품질분석이 가능한 실험설비를 구비하고 품질관리기준 및 이에 관한 품질지침서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담배’ 성공전략은?
순수 민간자본회사인 우리담배㈜가 재정경제부로부터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음에 따라 국산 담배회사가 2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1980년대 공기업 민영화의 바람을 타고 전매제도가 없어진 지 20여년만에, 건국 이래 전매제도가 도입된 1948년 이후 50여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의 민영담배회사가 최초로 탄생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은 회사는 KT&G와 BAT코리아(던힐 등 제조판매), PMI코리아(말보로 등) 등 세 곳.
담배사업법중 허가요건이 2001년도에 개정되면서 KT&G 외에 다른 기업이 국내에 담배제조시설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BAT와 PMI는 2002년 10월에 경남 사천과 양산에 각각 제조 시설을 갖췄다.
흡연율 감소불구하고 담배 반출량은 늘어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감소추세에 있다. 웰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의 증대와 각종 규제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2005년말 52.3%에서 지난해말 44.1%, 올해 6월 42.5%로 감소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담배의 반출량은 2005년말 38억4천400만갑에서 지난해 42억4천400만갑, 올 8월까지는 31억7천600만갑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저타르 시장이 급속하게 확장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의 독점적 지위를 영위하던 KT&G의 시장점유율도 많이 낮아졌다. 1998년 95% 이상의 점유율이 최근에는 60%대 후반으로 감소했다.
담배 세계시장규모 300조원 달해
전 세계적으로 300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진과 담배 관련 세금의 인상 등으로 선진국(미국과 EU)은 담배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에서의 궐련형 담배시장의 상승세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것이 현실이다.
WHO의 산하 TFI(Tobacco Free Initiative)에서 2004년에 발표한 ‘담배규제를 위한 방안’(Building Brocks for Tobacco Control)에 따르면 2000년 전세계 흡연인구는 약 12억명으로 추산했으며 2025년까지 17억명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담배 박지구 차장은 “우리담배㈜의 설립은 법령의 개정과 기존 담배 시장의 판도 변화,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특히 내수시장은 브랜드관리 차원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기존 흡연자의 담배선택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담배㈜가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담배를 출시하고, 여러 단체와의 협력으로 특화담배를 개발하며, 초기부터 해외 수출에 역점을 둔다는 점에서 담배산업의 흐름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담배는 내년 2·3월께에는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전략상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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