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SNS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관련하여 '국민이 미개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씨가 유가족들에 의해 고소 당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인 오모씨는 예선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오씨는 예선씨가 "SNS에 올린 글에 지칭한 '미개한 국민'은 결국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법인 측 역시 지난주 고소장을 의뢰받아 작성한 뒤 서울동작서로 발송했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정 후보의 막내 아들인 예선씨는 지난 달 1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라고 글을 써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정부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유족들과 국민적 반응에 대해 냉소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가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논란과 비난이 확산되자 정 후보는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섰고, "모든 것은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오씨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고 있는 반면, 예선씨만 정 후보가 사과를 했다는 이유로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예선씨를 고소하는 오씨의 이번 명예훼손 소송에는 세월호 침몰 참사 유가족 100여명이 함께 위임장에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장 수성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강력한 지지울에 맞서 새누리당의 대항마로 떠오른 정 의원은 그러나 막내 아들의 SNS 글 파문과 관련하여 운신의 폭에 한계를 가져오며 한달 간 어려운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정 후보는 악재에서 불구하고 당내 경선에서 완승을 거두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아내인 김영명 씨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데다가 박 후보에 20% 가까이 열세에 있다는 여론조사 등이 발표되며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내 아들까지 고소 당하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 후보의 고난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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