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2018년 황금개띠 무술(戊戌)년의 새해를 앞두고 보건의약단체장들이 저마다 야심 찬 계획과 간절한 소망을 담은 신년사를 내놨다. 무엇보다 새해부터 문재인 케어라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이 본격 시행됨으로써 보건정책과 제도 등의 변화가 예고돼 있어 보건의약계가 긴장 속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각 단체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 희망과 포부·단체별 중점 추진사항 핵심을 정리해봤다.
먼저 보건의약분야 정책을 집행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류영진 처장은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의료제품 공공성을 확대시키고 제약 혁신성장을 돕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정책적으로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처장은 실천전략에 대해 “희귀난치성질환 치료목적의 국가 필수약 안정공급, 국내 백신 자급화 지원 등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의약품 품질 고도화 시스템 구현 등 제약 산업의 스마트공장 조성을 지원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융·복합 의료기기의 빠른 허가를 위해 규제도 적극 완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 산업이 글로벌 강자로 나아가기 위해선 업계의 글로벌 진출·윤리경영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보다 강력한 육성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회장은 “2018년은 제2차 제약 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시작되는 해로 정부 지원책이 산업육성의 강력한 동력이 되기 위해선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분배가 절실히 요구되며 연구개발 자금 확충은 열악한 환경에도 연구개발에 사활을 거는 한국 제약기업들의 성공신화를 이끌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 산업계 또한 부단한 연구개발과 혁신, 글로벌 진출과 불법 리베이트 근절 등 윤리경영 확립에 전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최근 이슈로 부각된 문재인 케어를 언급하며 2018년에도 각종 의료계 사안에 목소리를 내고 의사들을 옥죄는 정책들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 회장은 “새해엔 적정수가 요구·의료전달체계 개선,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반대를 요구하며 활동 하겠다”면서 “나아가 적정보상으로 의사회원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사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보건의료 법령·제도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직무대행은 한약(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새해 최우선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홍 직무대행은 “전체 한의사 회원의 78%가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투약하는 한약의 건보적용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지난해 64조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 가운데 한의진료 비중은 고작 3.7%였다”며 “건보사업에 참여하면 한의원 문턱을 낮추고 한의사 회원들의 권익도 보호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한의진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도 계속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새해에는 약사와 약업계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올바른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을 모아야한다”며 “국민건강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의약품은 무엇보다 안전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으로 결속을 도모하고 힘을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능력을 갖춰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치과계 정책 현안해결과 내실이 다져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먹튀·신종 사무장치과 문제로 실추된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대국민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언론 홍보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천전략의 일환으로 “1월부터 시행될 보건복지부의 전문가평가제, 즉 동료의료인의 비윤리적 행위를 자율적으로 자제시키는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 자율징계권을 확보함으로써 건전한 치과의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치과의사들이 경영에 어려움 없이 환자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건보 수가인상 등 개원가 경영에도 도움이 될 만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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