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증권사의 한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같은 업종끼리 서로를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의 속사정을 빤히 아는 '선수'끼리라 애널리스트를 통해 경쟁사에 내부 정보가 유출될까봐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탐방을 가도 다른 업종의 기업공개(IR)팀처럼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영업상의 비밀일 경우 더욱 '쉬쉬'한다고 귀뜸했다. B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무리 친한 증권 담당 애널리스트가 물어봐도 애널리스트 연봉 등 인력 비용구조에 관한 것은 알려주지 않는다"며 "채용계약 조건 등도 민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파생상품의 손실규모을 경쟁사에 구체적으로 알리기 어렵다"며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만한 사항이 아니더라도 기업이미지(평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분석의 경우)겉으로 드러난 결과에 대해 논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아예 상대방이 내놓는 분석을 외면하는 편"이라면서도 "다만 주가에 민감한 시기일 경우 서로 견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모 증권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실적이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자 미래에셋증권 측에서 해당 증권사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조정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의 운용손실이 확대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급등락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