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10, 자체 개발 AI 칩셋 장착
삼성·LG 기술개발 박차…내년 스마트폰 경쟁 거셀듯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중국 스마트폰의 위협이 거세다. 저가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늘려가다 프리미엄 시장에 손을 뻗치더니 이제는 기술 혁신에서도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셋을 장착한 메이트10을 지난달 출시했다. 현재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독일 등에서도 출시하며 글로벌 점유율 확장을 노리고 있다. 또 샤오미와 오포는 내년 중 3D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9일 IT관련 외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와 오포가 내년 중 3D 안면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샤오미와 오포는 중국 트룰리의 3D 센서 모듈을 탑재하고 하이맥스(Himax)와 퀄컴이 공동 개발한 3D 센싱 솔루션을 쓴 3D 안면인식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이맥스는 대만 팹리스 기업으로서 주로 디스플레이 영상 처리 관련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노트8과 LG전자의 V30 등은 심도 인식 센서가 없는 2D 안면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이었다. 이들이 내년에 3D 안면인식이 가능한 제품을 내놓을 경우 중국 기업들과 기술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화웨이는 지난달 AI 칩셋 ‘기린970’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을 출시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X와 함께 ‘AI 스마트폰’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기업들은 현재 AI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9에 AI 칩셋을 장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 디바이스 AI가 확산함에 따라 이런 기능을 수행할 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갤럭시S9 탑재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점유율도 확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6%로 1위, 애플이 11.7%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화웨이(9.8%), 오포(8.4%), 비보(7.1%), 샤오미(7.0%)가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3.5%로 7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0.6% 올랐으며 애플은 0.3% 줄어들었다. LG전자 역시 0.1% 하락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1.0~2.9%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장한데 반해 기술 혁신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프리미엄 요소에 가격 경쟁력까지 탑재하면서 삼성과 애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화웨이는 2021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샤오미 역시 내년에 세계 500대 기업에 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10년 후 샤오미의 매출이 1조 위안(약 167조86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가성비가 경쟁력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큰 해외 국가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엔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요소가 탑재되면서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향후 고성능 제품 역시 가성비로 승부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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