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사상 최악'…유통업계 하반기도 ‘암울’

조은지 / 기사승인 : 2017-08-03 1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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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감소 영향…적자 규모 반기 기준 최대
관광·유통업계 실적 악화 이어져
지난달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157억 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여행수지 적자는 77억 4000만 달러로 중국의 국내 사드배치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줄은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6월 국내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31만 5000여명, 지난해 6월에는 이 두 배인 75만 8000여명 이였다.


그러나 지난 6월 국내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25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4%나 급감을 했다.


지난 1일 관광·유통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발사로 사드 이슈가 다시 부각된 이후 유통, 화장품 및 여행사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여행사의 경우 8월 초 휴가철 성수기 특수를 노리고 있지만 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 2일부터 계속 하락했으며 3일 장 마감기준 1.64% 떨어졌고, 레드캡투어도 1.19%% 내렸으며 하나투어는 소폭 상승했다.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지난 한 달간(7월3일~8월3일) 하나투어의 주가는 4.0% 하락했으며 모두투어, 레드캡투어도 각각. 3.5%, 2.9% 내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지난달 28일 올해 2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조 4013억원, 영업이익은 49.0% 감소한 873억원에 그쳤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 9228억원으로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95.0% 줄었다.


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0억원 규모로 55.6% 급감했다.


중국 사드배치보복의 직격타를 맞고 있는 롯데마트는 매출이 7.9% 줄었고 중국 매출은 94.9% 급감했다.


지난 3월부터 계속되는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과 경기불황으로 인해 상반기 유통업계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올리며 오는 하반기 실적도 안개속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와 면세점 업계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면세점업계는 3분기에 사드 보복 조치 확대 가능성이 커져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장품 업계도 중국 시장에서 K-뷰티로 호조를 달리던 아모레퍼시픽도 면세점 매출과 중국 현지 시장 약화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1조 4130억원, 영업이익은 57.9% 감소한 1304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액은 1조 5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움료 등 부문 비중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부진을 면한것으로 관측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 위기로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해 면세점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6% 줄었지만 중국에서 고가 화장품 매출이 75%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드 보복을 계기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중동 등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배치 여파로 면세점, 화장품, 여행 등 유통업계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동남아나 중동, 베트남 등 ‘포스트차이나’를 개척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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