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특위, '선주협회 로비 의혹' 김희정 포함 논란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5-25 23: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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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회의장 정의화·특위위원 김희정 … 선주협회 지원·로비 의혹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여야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진상조사에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국정조사에 나서기로 했지만,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특위위원에 김희정 의원을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여야는 25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확정짓고 특위 위원도 결정했다. 총 18명으로 구성되는 국조특위는 새누리당의 심재철 의원이 위원장을 맡으며, 교섭단체 여야가 위원장을 제외한 8명 동수의 위원으로 구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조원진 의원이 간사를 맡고, 권성동, 김희정, 경대수, 김명연, 박명재, 윤재옥, 이완영 의원이 선임됐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현미 의원을 간사로 하여 우원식, 김현, 김광진, 민홍철, 박민수, 부좌현, 최민희 의원이 특위위원으로 나서게 된다. 비교섭단체 위원으로는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참여한다.


그런데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비리 의혹이 불거진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으로 외유성 시찰을 다녀온 것으로 논란이 된 바 있어 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바다와 경제포럼' 대표인 박상은 의원을 비롯해, 정의화, 이채익, 주영순 의원 등과 선주협회가 상당한 비용을 제공한 4박 5일간의 인도네시아·싱가포르 항만 시찰을 다녀왔다. 또한 이 해외시찰에 나선 5명의 의원들은 박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한 해양 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 지원 촉구 결의안'에 모두 서명했다.


해당 결의안은 해운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금융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의원들이 해운업계로부터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주협회는 지속적으로 정치권과 결탁하여 각종로비 활동을 펼치는 등 해운산업 비리의 몸통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으며 이번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이 실시되는 등 문제가 수면위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선주협회가 해외출장의 지원했던 의원들이 '여객선 안전점검 위탁법'을 주도하여 여객선 안전 점검을 해운조합에 위탁하도록 했고,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해운조합의 부실한 점검이 지적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통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사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던 새누리당이 이러한 의혹과 관련이 있는 김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으로 선임하며 진상 규명 의지에 대해 의심을 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광진구청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유력 후보였던 전혜숙 전 의원이 18대 의원 시절 선주협회 지원으로 해외시찰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어 경선 기회를 박탈했음을 예로 들며 이번 김 의원의 선임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선주협회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정치인에 대해서도 검찰이 즉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역시 김종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시찰을 다녀왔던 김희정 의원이 국조특위 위원에 포함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지적하고, "새누리당이 철저한 진상규명 대신 자기 의원 구하기에 나서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김 의원 대신 다른 의원으로 위원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와 함께, 지난 23일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정의화 의원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정 의원 역시 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시찰을 다녀왔던 의원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수많은 사안들을 처리해야 하는 국회에서 의장을 맡아야 할 후보로 이런 정 의원을 새누리당이 내세웠다는 것에 대해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 의원은 다수당 의원이 단독 출마하는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147표 중 101표를 획득해 46표에 그친 황우여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됐다. 국회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정 의원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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