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하반기에도 '가시밭길'

여용준 / 기사승인 : 2017-08-04 14: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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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진에 기대감 하락…국내외 시장 변수 이어져
Q6·Q8·V30 하반기 라인업 강화…갤노트8·아이폰8과 경쟁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전자 스마트폰이 오랜 시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하반기 Q6과 Q8, V30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지만 국내외 여건은 만만치 않은 상태다.


LG전자 주가는 4일 오후 1시 기준 7만1600원으로 전일 대비 4.68%가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장 주가가 높았던 6월 5일에 비해 무려 19.6%가 떨어진 것이다. 당시 LG전자의 주가는 8만8900원이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6만6300원까지 떨어지며 3개월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분야의 연이은 타격과 외국인 매도의 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조7930억원으로 지난해 2배 수준이다. LG전자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두 부서(HA·HE사업부)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8.5%로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이 기록한 2.9%에 큰 차이로 앞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올 상반기 LG전자를 국내 주식시장 개별 종목 중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9720억원의 순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외국인은 지난 7월 이후 지난 2일까지 171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LG전자 2분기 실적에서 모바일(MC)사업부 적자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LG전자의 2분기 MC사업부 실적은 매출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으로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71억원 가량 줄었고 매출은 21%가 감소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LG전자 실적 호조세는 가전 사업이 이끌었지만 주가 방향성은 스마트폰 사업이 결정했다”며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최근 주가 하락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에서 여건이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17.1%로 점유율 3위를 유지했다. 전분기(20.2%) 대비 3.1%p 떨어진 수준이다.


북미를 포함한 세계시장에서도 LG전자는 2분기 중국 오포에 시장 일부를 빼앗기며 침체를 맛봐야 했다. 오포는 LG전자와 ZTE 등으로부터 빼앗은 중국, 인도, 유럽시장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2분기 점유율 8.2%로 4위에 올랐다.


LG전자는 하반기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2일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그대로 계승한 40만원대 중가 스마트폰 Q6을 출시했다. 18대9 대화면비에 5.5인치 풀비전이며 출고가는 41만9000원이다.


LG전자는 Q6가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규격을 통과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출시한 V20의 미니버전인 Q8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쿼드 DAC를 탑재해 오디오 성능을 향상시켰고 전·후면 광각카메라로 일반촬영보다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도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다. 18대9 화면비에 6.2인치 OLED 풀비전으로 구글 가상현실 플랫폼인 ‘데이드림’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작 V10, V20에 이어 오디오 성능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30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8과 같은 9월 15일에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LG V30이 9월 15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후 같은 달 27일 미국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후 다음달 1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뒤 같은 달 15일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아이폰8도 9월 22일 출시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LG전자에게는 힘든 9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8이 다음달 5일이나 6일쯤 공개된 후 22일 정식 출시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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