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추가하락시 재무건전성 '비상'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수출입은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비리 사태'로 6600억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확충을 위해 산업은행에서 KAI 주식을 현물출자받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수출입은행은 KAI 주식 2574만5964주(26.41%)를 보유한 KAI의 최대주주다.
대우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지원에 막대한 자금을 출현, 재무건전성과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산업은행으로부터 우량 평가를 받는 KAI 주식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지난해 5월 31일 KAI 주식 754만1479주를 1주당 6만6300원의 가격으로 산업은행에서 현물출자받은 데 이어 올해 6월말 1820만4485주를 1주당 6만4100원에 넘겨받았다.
수출입은행이 산업은행에서 넘겨받은 주식 취득금액은 모두 1조666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KAI는 수리온 헬기 결함 등 방산비리 의혹이 터지고 분식회계 혐의까지 받게 되자 주가가 급락했다.
방산비리 의혹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6만1000원이던 주가는 4일 3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KAI의 주식 가치는 1조40조원으로 6630억원가량 줄었다.
수출입은행이 산업은행에서 1820여만주를 1조1669억원에 현물출자받은 것은 검찰이 KAI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사건이 터지지 보름 전의 일이다.
수출입은행은 KAI 주식을 넘겨받아 자본이 다소 늘긴 했지만 주가 폭락으로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 KAI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수출입은행의 재무건전성에는 '빨간불'이 다시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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