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들이 올들어 9월말까지 1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5000억원)대비 2배가 넘었다.
이는 2011년 13조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27조6000억원, 비이자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조1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에서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뺀 영업이익은 13조9000억원으로 8조3000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과 법인세비용을 반영한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늘었다.
이처럼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작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대손비용(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이 9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5조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 손실이 컸던 특수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5000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3분기까지 3조8000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고, 지방은행은 9000억원으로 같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1000억원 순손실을 냈다.
3분기 중 은행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과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52%, 6.68%로 전년동기대비 0.09%포인트, 1.2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100대 은행 평균 ROA(1.38%), ROE(15.54%)와 중국 100대 은행 평균 ROA(1.18%), ROE(17.17%)에는 미치지 못했다.
은행 이익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작년 3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3.21%에서 3.24%로 올렸지만, 예금금리는 1.27%에서 1.18%로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1.94%에서 2.06%로 0.13%포인트 커졌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까지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올해 3조8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외환·파생 관련 이익(1조6000억원→2조1000억원)도 확대됐다.
분기별로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해 3분기 기준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손비용이 작년 3분기에 비해 6000억원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확대로 이자이익이 1조원이나 증가한 덕분이다.
3분기 중 국내은행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3분기 5000억원 적자에서 19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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