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영업조직 '슬림화'…구조조정 바람부나

정종진 / 기사승인 : 2017-08-08 15:44:27
  • -
  • +
  • 인쇄
지점 30여곳 통·폐합 이어 추가 움직임…노사 갈등 우려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이 영업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가 임직원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흥국생명, KDB생명이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한 것을 감안할 때 지점을 30여개나 줄인 현대라이프도 '명예퇴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지난 6월과 7월 30곳의 지점을 정리한데 이어 이달에도 지점 2곳의 문을 걸어 잠갔다. 이에 따라 지점 수는 5월말 74개에서 이날 42개로 대폭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라이프의 이같은 지점 축소 방침이 앞으로도 이어져 지점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라이프 내에서는 조만간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점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본부로 소속을 옮기면서 해당 본부 인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이로 인해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점 축소는 노사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대라이프 노동조합 관계자는 "명예퇴직 신청이 공론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한 소문이 퍼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사 측에서는 생산성 등을 이유로 지점을 더 줄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같은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점이 사라지면 개인영업의 근간이 무너지는 만큼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직업안정성 확보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점 폐쇄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왔다.

KDB생명은 지난달부터 170개 지점을 절반 수준으로 통·폐합하는 작업과 함께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5월부터 140개의 전속지점을 80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인력 재배치, 명예퇴직 등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는 이와 관련 고령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으로 인해 수익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설계사채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영업조직 슬림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재판과정에서 향후 고령화, 인구 감소, 회계기준 변화로 삼성생명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보사들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보업계의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