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협의회 복구 가능성 ↑
작년 단체협상 진행은 "글쎄"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산별교섭의 틀을 복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은행 및 금융공공기관에게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 복귀 및 산별교섭을 요구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8일 시중은행 및 금융공기업 노조위원장들과 함께 대표자회의 및 중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노조는 산별중앙교섭을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교섭추진 일정, 교섭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2017년 산별교섭은 2016년 파행됐던 산별 단체협약을 마무리한 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하는 단체로, 17개 은행 등 34개 금융기관이 가입했었다. 그러나 성과연봉제 도입에 노조가 반발하자 지난해 3월 7개 금융공기업, 8월 22개 금융기관이 각사 노조와 개별교섭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며 한꺼번에 탈퇴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이에 각 기관과 노조들은 대각선교섭 및 지부별교섭을 통해 임금협약을 마무리했지만, 단체협약은 타결되지 못한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다.
금융노조는 작년 요구 안건 중에 공정임금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내용을 일부 수정해 합의하기로 했다.
또 단체교섭이 없는 올해 산별중앙노사위원회 안건으로 과당경쟁 근절 대책, 양극화 해소, 감정노동 개선, 4차 산업혁명 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와 산별교섭 복원을 위해 사용자들과 금융당국, 정부 및 국회 등을 상대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2017년도 이제 하반기로 접어들었고 과당경쟁 근절, 비정규직 정규직화, 4차 산업혁명 등 산적한 과제들도 산별교섭의 틀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만큼 산별교섭 복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권은 사용자협의회 복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무산된 데다, 정부가 추진중인 직무급제 도입을 위해서는 사용자협의회가 복구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사용자협의회 복구 및 교섭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 결과, 하영구 회장도 사용자협의회 복구 필요성을 인지하고 은행장들에게 재가입을 권유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동안 미뤄졌던 금융위원장 자리에 최종구 위원장이 선임된 만큼 금융기관들의 협의회 재가입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다만 작년 산별단체협약까지 진행한다는 데 대해서는 갈등이 여지가 남아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장들도 협의회 재가입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산별교섭은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올해 하반기가 지나는 시점에서 작년 단체협상까지 하겠다는 것은 협의회가 동의하기엔 무리한 요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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