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얼마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삼척 장호항에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며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장호항은 우리의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한적했다.
여유 있는 휴가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적은 피서객에 의문이 생겼다. 그러나 그 의문은 곧 납득으로 이어졌다. 장호항의 유명세에 한몫을 했던 투명카약은 4인 30분에 4만4000원, 스노쿨링 장비대여 60분에 1인당 1만1000원 4인이면 4만4000원이다.
놀러왔으니 흔쾌히 지불 하고 놀았지만 카약 30분, 스노쿨링장비 2시간을 대여하니 바닷가에서만 13만2000원을 썼다.
또 저녁식사를 하러 횟집에 들어가 모듬회 대자에 4만원을 지불했지만 흔히 스끼다시라 불리는 밑반찬들도 없고 4인 가족이 먹기에는 회도 턱없이 부족했다. 또 도심에서는 포함돼있을 매운탕 서비스도 1인분에 12000원에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바닷가 근처라서 싸고 넉넉한 양을 생각했지만 오산 이었다.
결국 우리가족은 횟집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그 옆에 있는 돈까스집에서 돈까스를 포장해 숙소로 돌아왔고 다음 휴가는 해외로 나가자는 약속을 했다.
최근 들어 연휴, 휴가철만 되면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기 보단 해외로 나가는 피서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해외 물가 대비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국내 시장에 소비자들은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휴가철만 되면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바가지요금에 적은 컨텐츠, 몰리는 휴가인파에 차라리 돈을 좀 더 들여서라도 여유 있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내수시장 침체를 단지 경기불황만의 문제라고 단정 짓기보단 과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메리트가 국내에 있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실제로 국내 경제 상황을 보면 인건비와 물가가 매년 인상되고 있고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부담스러운 환경이 돼 가고 있으며 사드배치와 경기불황 장기화로 인해 안팎으로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들이 국내시장으로 회유할 수 있도록 고민해줘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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