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넘어서"…이통3사 '틈새시장 찾기' 분주

여용준 / 기사승인 : 2017-08-17 1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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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시장 개척', KT '보안 플랫폼 구축', LGU+ 'IoT 선점'
SK텔레콤 양자난수생성칩 모습.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모바일 시장의 점유율 고착화와 정부의 통신비 압박으로 이통3사의 시장 확장에 한계가 드러난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약정할인율 인상과 저소득층 요금감면을 두고 갈등이 커지면서 경쟁사와 차별화 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더욱 절실해졌다.


◇SK텔레콤, 통신 먹거리 발굴 고심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과 수중무선통신 등 새로운 통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신 뿐 아니라 공공부문 통신에서도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19일 양자암호통신 장거리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다. 이에 따라 행정과 국방 등 보안이 필요한 산업에서 양자암호통신의 활용가치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의 양자암호통신은 약 80㎞까지 전송이 가능했다면 이번에 개발한 양자암호통신은 최대 112㎞까지 실험망 중계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전용 중계장치를 여러 개 연결하면 수백~수천㎞까지 양자암호통신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밖에 지난달 29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아무리 연산이 빠른 슈퍼컴퓨터라도 쉽게 암호를 풀어낼 수 없어 해킹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양자난수생성기는 사이즈가 크고 가격대도 높아 일반 대중제품에는 탑재할 수 없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5x5㎜의 초소형 칩 형태로 개발해 자율주행차·스마트폰·드론 등 다양한 IoT 제품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손쉽게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소비자들이 쓰는 스마트 기기에도 보안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호서대학교와 함께 세계 최초 수중무선통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저전력·저비용으로 유지가 가능하며 국방·해양안전, 수산자원 보호 및 해양환경 모니터링, 해양탐사 및 플랜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해저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해양 재난에 대해서도 조기 경보가 가능하다.


KT 직원들이 KT 시큐어볼트 솔루션을 개발하는 모습. <사진=KT>

◇ KT, 글로벌 시장 인정받는 보안 플랫폼 구축


KT는 보안관련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 부분 호평을 받으며 국내 이통사들 중 독보적인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17일 국내최초로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기업보안 프로그램인 ‘KT 시큐어볼트’가 국제 CC(Common Criteria) 인증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KT 시큐어볼트’는 사용자의 PC에 있는 파일을 자동으로 암호화하고 사용자 권한 별로 접근을 통제하는 기업 대상의 보안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는 파일의 보안 수준에 따라 암호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보안이 설정된 파일은 화이트박스 암호 기술이 적용되기에 기업은 해킹에 대한 걱정 없이 파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KT는 최근 랜섬웨어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큐어볼트’에 감염된 파일의 업로드를 즉시 차단하고 완벽한 원본 복원이 가능한 백업 기능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국내 이통사들 중 유일하게 싱가포르 보안 박람회(RSA)에 참가해 정보보안 서비스인 기가 시큐어 플랫폼과 보안 관련 디바이스를 소개했다.


기가시큐어 플랫폼은 KT의 네트워크 보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수집, 지능형 분석을 통해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 플랫폼이다. KT가 보유한 다양한 보안장비에서 수집된 정보를 지능화, 자동화 기술로 분석해 위협인자를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KT 관계자는 “이번 RSA 참가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해외 보안사업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 이후 해외사업자와 플랫폼 비즈니스 관련 협업에 대해 추가 논의 진행 중이며 몇몇 회사와는 한국에서 추가 협의 진행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반응에 대해서는 “통신사업자가 보안사업을 하는 것에 놀라는 경우가 많았으며 통신사업자의 보안 플랫폼이 가지는 차별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류창수 LG유플러스 상무(왼쪽)와 전중규 호반건설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 서비스 체험관에서 IoT공기질 센서를 스마트폰을 통해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홈IoT ‘선점’…산업IoT 확장 모색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틈새시장 찾기’에 나선 LG유플러스는 홈IoT 시장에 가장 먼저 역량을 집중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홈IoT 이용자 수는 80만을 넘었다. 이는 LG유플러스 추정 전체 이통사 중 70%대에 이르는 점유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내세운 연내 가입자 수 100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IoT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경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말까지 100만을 넘어 11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구수 기준인 만큼 실제 이용자 수는 그보다 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는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과도 홈IoT 협력을 강화하며 이통사들 중 가장 많은 35개 건설사와 공급 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홈IoT 뿐 아니라 산업과 공공부문 IoT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NB-IoT 네트워크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가스 배관망 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어 하반기에는 화물추적·물류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NB-IoT망을 중심으로 지적조사나 쓰레기처리, 가스검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라며 “하반기 중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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