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산 복제약들이 선전함에 따라 시장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복제약인 팔팔이 올해 상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총 132억6000만원 어치가 처방됐다. 2위 역시 77억6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복제약인 구구가 차지했다. 팔팔은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의 비아그라, 구구는 릴리의 시알리스 복제약이다.
3위는 종근당의 센돔이 차지했다. 센돔은 올 상반기 51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지난해 5위에서 2단계 올라섰다. 센돔은 올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시알리스 매출을 넘어섰다. 종근당 관계자는 “가격적으로 저렴한데다 필름형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 기준 1~3위는 모두 국산 복제약이 차지하게 됐다. 무엇보다 1, 2위를 차지한 한미약품은 강한 영업력을 내세워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 의약품인 시알리스와 비아그라는 각각 4, 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밀려났다. 시알리스 처방액은 45억6000만원, 비아그라는 44억6000만원이다.
국산 복제약의 이 같은 선전은 가격경쟁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국산 복제약들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8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2년과 2015년 특허가 만료된 비아그라·시알리스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온 국산 복제약이 강력한 영업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복제약의 경우 오리지널 제품 대비 가격이 훨씬 저렴해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며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복제약을 먹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봤다.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가 35억2000만원,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 28억7000만원, 한국콜마의 카마라필 19억4000만원, 대웅제약의 타오르·누리그라가 각각 16억3000만원, 14억2000만원 처방액 순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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