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기초생활수급액으로 생활하는 고령자나 그렇게 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 즉 하류노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 보험을 활용함과 동시에 사회보장 제도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2020 하류노인이 온다'의 저자이자 일본 빈곤퇴치 운동가인 후지타 다카노리는 29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주최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된 '유행기' 토크 콘서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행기는 유병장수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의미한다.
다카노리는 '장수국가 일본 노인의 리얼스토리'란 주제로 일본의 하류노인과 고령자 빈곤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하류노인의 특징을 ▲연금 등 수입 부족 충분하지 못한 저축액 ▲의지할 사람이 없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 등 세가지로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 노동환경 악화로 인한 성인자녀 부양 부담 등 하류노인이 되는 다양한 유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일본의 노후빈곤 실태를 전했다.
다카노리는 "한창 일할 시기에는 의식을 못하기 때문에 준비가 부족하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빈곤은 찾아온다"며 "시민단체, 노인클럽, 평생학습 등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계의 빈곤을 없애는 것이 고령기의 행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토크 콘서트 2부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참석한 패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토론해보는 시간이 이뤄졌다.
우선 일반인 참가자들은 본인들의 노후준비 수준을 직접 점검해보고 각 문제에 대해 패널로 참가한 노명우 아주대 교수, 오한진 박사(대한갱념기학회 회장), 국제변호사 하일로부터 해결방안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노명우 교수는 "고령화와 함께 가구의 형태도 빠르게 소규모화되면서 결국 노인빈곤 문제가 심각해지고 사회의 노인부양 부담도 급속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공적 사회보장 제도를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국가재정 한계 등이 있기 때문에 결국 개인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노력이 병행돼야만 행복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오한진 박사는 "은퇴 이후 소득이 단절되면 노후에 늘어나는 의료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생활비와 별도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일(로버트 할리)은 "한국은 미국에 비해 자녀교육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자녀의 경제적 독립이 늦어 부모들이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에 소홀하다"고 꼬집었다. 하일은 이어 "자녀는 부모의 노후대책이 될 수 없고 노후준비가 안된 부모는 결국 자녀에게 부담이 되니 자녀에 대한 투자와 자신의 노후준비 간에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부언했다.
이밖에도 각 패널은 거리 인터뷰를 통해 받은 시민들의 노후 고민과 현장 질문에 대해서도 재치있는 답변과 실생활에 유용한 해법을 제시해 청중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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