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브라질산 닭고기 파문…외식·식품업계 비상

조은지 / 기사승인 : 2017-03-23 13: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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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중단 및 해명공지…소비자 불안감 잡기 총력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최근 브라질산 부패한 닭고기 파문이 커지면서 국내 외식‧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판 현지 육가공업체 21곳을 적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업체(BRF)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으로 수입되는 닭고기의 80% 이상이 브라질산인 만큼 관련업계에서는 소비자의 불안을 감안해 수입산 닭고기가 들어가는 제품 혹은 메뉴를 판매 중단하거나 문제가 된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KFC‧롯데리아‧빕스‧계절밥상 등이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마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맘스터치는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비롯해 순살조청치킨과 강정콤보, 케이준강정, 할라피뇨통살버거 등 총 6가지 제품에 브라질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우리가 사용해온 브라질 닭고기는 정식 통관 절차를 밟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 심리를 고려해 식약쳐 발표 직후 사용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국내산 닭과 브라질산 닭을 섞어서 사용했던 KFC는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를 국내산 닭으로 100% 교체한다.
KFC 관계자는 "그동안 모든 치킨과 버거류에 들어가는 닭은 국내산 생닭을 사용했으며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는 '핫윙'(덴마크산)과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브라질)만 수입산 닭을 사용했다"며 "고객들이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치킨불고기버거의 닭고기를 100% 국내산으로 교체한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는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등의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 중이지만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회사 제품이 아니므로 팬매 중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는 이번 사태에 문제가 된 BRF 작업장과는 전혀 무관하기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순살치킨 판매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판매 중단에 나설 경우 가맹점주나 소비자들에게 부패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빕스와 계절밥상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측도 현재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중이긴 하지만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발표를 한 상태고 내부적으로도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재료를 대체하거나 메뉴를 변경작업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도 최근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한 뒤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한 이마트는 기존에 판매하던 관련 제품도 극히 이루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도 이날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했으며 롯데마트는 지난 20일 오후 매장에서 판매하던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를 뺏다.
정부는 국내 닭고기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한시적으로 관세를 0%로 낮추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사태에 국내 닭고기 가격 상승이 우려되자 최근 4월 초 할당 관게 적용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최근 닭고기 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 닭고기에 대한 할당관세 추진 계획을 보류했다.
또 브라질산 닭고기 파문이 커지면서 브라질산 닭고기의 관세를 0%로 낮추는 방안이 상황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때문에 국내 닭고기 가격이 오르더라도 수입 닭고기 할당관세는 정부다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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