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장우진 기자] 서울 대표적 부촌에 타운하우스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남·평창·성북동 등 국내 최상위층이 산다는 이들 대표적 부촌에 위치한 기존의 단독주택이 노후화되고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현대적 감각의 타운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란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집으로 2~3층 주택이 10~50가구 가량 모여 있는 단지를 뜻한다. 세대가 바뀜에 따라 부유층 2·3세에게 부가 세습되고, 정치권에서도 ‘젊은 정치’가 선호되면서 기존 높은 담벼락으로 대표되는 고급 단독주택이 변신하고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관들도 이들 부촌을 선호한다. 경복궁, 한옥마을 등 우리 전통문화를 접하기가 쉽고 각국 대사관들이 종로·용산·성북동 일대 몰려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 위치는 이들에게 최고의 거주지인 셈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부촌지역에 공급되는 타운하운스는 다른 지역보다 더욱 고급화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를 담당하고 내외부 인테리어를 모두 수입품으로 꾸미는 상위 1% 전략을 쓰고 있다.
◇한남동, ‘한남 더 힐’
가장 대표적으로 부촌지도가 변화되고 있는 곳은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공급된 ‘한남 더 힐’ 고급임대아파트로 타운하우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지난 2009년 금호건설이 시공하고 한스자람이 시행한 ‘한남 더 힐’은 평균 4.1대 1, 최고 51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1월 입주를 시작한 ‘한남 더 힐’은 최고급 민간임대주택으로 3층~12층 32개동 600가구에 공급면적은 87~332㎡다. 최고 보증금 25억원, 월 임대료 429만원에 달하는 물량도 있다. 임대주택이지만 5년이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시행사와 합의하면 2년6개월만에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일반인들은 매매나 임대를 할 수 없으며 2013년 하반기에나 거래가 가능하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고급 마감재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독특한 외관 디자인적용, 다양한 타입과 평면을 도입하고 저밀도 고급 주거단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다. 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수영장 등 타 주상복합에 비해 특별하거나 큰 규모는 아니지만 최고급 마감재 사용으로 호텔 못지 않은 깔끔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가수 옥주현·배우 안성기 등 유명 연예인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 ‘오보에힐스’·‘롯데캐슬로잔’
평창동은 ‘오보에힐스’와 ‘롯데캐슬로잔’이 대표적 타운하우스로 꼽힌다.
오보에힐스는 쌍용건설이 종로구 평창동에 공급한 주택으로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2층~지상 2층으로 454~482㎡ 총 18가구다. 가구마다 69∼189㎡ 규모의 잔디 마당과 최대 90㎡짜리 테라스가 제공되며 두 채의 집이 맞닿아 있는 단독주택 구조로 되어 있다.
오보에힐스의 최대 장점은 주거환경이다. 각 세대마다 잔디마당이 구성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이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 가나아트센터를 비롯 10여 개에 이르는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현 시세는 약 30억~36억원선이다.
롯데캐슬로잔은 고급 타운하우스형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5층~11층 6개동 규모다. 220~282㎡ 중대형에 112가구가 공급돼 타운하우스치고는 물량이 많은 편이다.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과 중세 유럽풍 외관디자인이 특징으로 2009년 3.3㎡당 2300만원선에 공급됐다.
롯데캐슬로잔은 중세 유럽풍의 외관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인근 북한산 등과 어울려 숲속의 성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기사대기실·AV실 등이 호텔수준으로 이뤄져있으며, 중세 유럽스타일의 외관에 5곳의 테마정원까지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침대·소파·카펫 등 살균·건식청소 서비스가 월 1회 제공되며 입주민이 원할 경우 룸메이드·세차 서비스까지 주어져 내외관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도 모두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성북동 ‘게이트힐즈 성북’·‘외교관사택단지’
성북동에서는 ‘게이트힐즈 성북’와 ‘외교관사택단지’가 이같은 취지에서 공급된 사례다.
게이트힐즈 성북은 지하 1층~지상 2층 총 12가구로 515~598㎡의 초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분양가격은 43억~54억원선으로 2010년 입주를 완료한 상황이다.
게이트힐즈는 LIG건영이 공급한 주택으로 미국 건축가 ‘조엘 센더스’가 설계해 美건축가협회 디자인상까지 받았다. ‘L’자형 설계를 도입해 각 세대의 백악산 조망권을 최대한 살려 전 가구에서 북악산 풍광을 볼 수 있다.

기존 단독주택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해 곳곳에 적외선 감지기와 CCTV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차단하는 등 첨단 보안시스템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가사도우미, 운전기사, 개인 헬스 트레이너, 대형 밴 렌트 서비스, 출장연회 지원 등의 입주자 지원 시스템을 갖췄으며, 지하층은 입주자 취향에 따라 홈엔터테인먼트·홈오피스·스파 등의 공간을 넣을 수도 있다.
외교관사택단지는 국내 최초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지어진 대규모 사택단지로 총 61가구, 6개동 3층 규모로 공급됐다. 면적은 145~219㎡ 대형면적으로 전 세대가 복층구조인 유럽식 타운하우스로 설계됐다. 3.3㎡당 1965만~2500만원선에 분양을 했으며 2010년 10월 입주했다.
단지 중앙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커뮤니티 홀이 있으며 소규모 공연시설·파티장·피트니스센터 등도 구성돼있다. 또 가구별 개인정원과 옥상 하늘정원 테라스로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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