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번에 허 부사장의 아들 허석홍(12)군과 정홍(9)군의 나이가 10살 안팎의 미성년 신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수백억대의 재산증여를 받은 사실은 서민들에게는 적잖은 허탈감을 주고 있다.
GS그룹은 이같은 사실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며, 국민적 정서와 상반되는 불감증을 보여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허 부사장의 어린 두 자녀 석홍 군과 정홍 군은 각각 445억과 180억대(16일 종가기준)의 재산증여를 이뤄 미성년 주식갑부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허용수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허 부사장의 두 아들이 내야하는 세금액만 195억 4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석홍 군의 이름으로 최초 주식매입이 이뤄진 건 2004년 8월, 그의 나이 3세 때다. 이후 석홍 군은 수 회에 걸려 주식을 매입해 현재의 445억대의 갑부 대열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LG그룹으로부터 GS그룹으로 분가해 출범할 시기에 장내 취득 형식을 통해 재산을 늘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동생 정홍 군도 2009년 5세의 나이에 주식을 장내 매수형식으로 사들여 현재 180억대의 재산을 형성하고 있다. 이 둘은 지난 5월 범 GS그룹 계열사중 하나자 조부인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으로부터 승산레저 지분 46만주(23%)를 양도받아 비상장사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재산은 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형 석홍군은 현재 승산레저 최대주주의 신분이다.
승산은 STS로지스틱스와 승산레저를 계열사로 두고 있고, 승산의 최대주주는 허완구 회장의 장남인 허용수 전무다. STS로지스틱스 최대주주는 그의 아들 정홍 군이다. 승산은 1969년 11월 설립돼 LG그룹과 GS그룹 운송부문을 맡아 크게 성장했으며 지금은 부동산 임대와 콘도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세무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재산증여 과정에서 손자에게 재산증여 후 5년만 지나면 추가로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 절세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종의 편법상속의 한 방편으로 이를 이용했다는 풀이가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GS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3세에 대한 엄청난 재산증여와 관련해 “재산증여 건은 이미 올드한 뉴스다. 허용수 부회장 개인적인 일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증여 과정에서) 세금을 안 낸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증여한 거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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