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수사’ 장기화 ..."못잡는건지 안잡는 건지"

김형규 / 기사승인 : 2014-06-02 1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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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서 놓친 檢 … 가지치기 작전 돌입

▲ 검찰이 구원파가 교회로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의 한 농가를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의경들이 입구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이 곳은 유 씨가 은신했던 송치재 별장에서 4~5km 떨어진 곳이다.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유병언 씨가 지난달 25일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에 숨어있다 검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도피한 지가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 동안 검찰은 유 씨 검거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수사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유 씨가 숨어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지역을 추려내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검거 실패로 인해 쏟아지는 비난 수위를 낮춰보려는 의도인지 이례적으로 유 씨의 추격상황을 언론에 공개한 검찰은 검거작전 역시 어설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순천 송치재의 한 염소탕집 등에서 유 씨 도피 조력자 4명을 체포했던 검찰은 이때까지도 염소탕집 인근 별장에 은신해있던 유 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고, 결국 구원파 측에 검찰이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는 사실을 알려줘 유 씨가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셈이다.


이날 구원파 신도들은 검찰의 검거 상황을 일명 ‘김 엄마’라 불리는 실세 신도 58세 김 모씨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있었다.


‘엄마’라는 명칭은 구원파 내부에서 여성 신도를 지칭하는 말로 검찰은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김 씨가 구원파 내 핵심 실세로 판단하고 있다.


유 씨의 도피조력자를 계속해서 체포하며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1일에도 유 씨 도피를 돕던 또 다른 구원파 신도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을 추궁해 유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동시에 순천과 전북, 수도권 등 유 씨가 숨어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체포 작전에 온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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