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산성 격차 확대…좀비기업 증가"

유승열 / 기사승인 : 2018-03-07 1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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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부진 등으로 기업간 생산성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기업간 생산성 격차 확대 배경과 총생산성 및 임금 격차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기업간 생산성 격차 확대가 선도기업의 기술 우위보다 후행기업 역동성 저하에 주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도기업은 근로자 1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7010만 원이었지만 후행기업은 780만 원에 불과했다.

명목임금은 선도기업이 2억4300만 원으로 후행기업 6600 만원의 3.7배였다.

생산성 격차는 후행기업의 생산성이 선도기업보다 더디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산성 격차가 선도기업의 기술이 빨리 발전하거나 후행기업의 기술 발달 속도가 떨어질 때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후자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는 신규기업 진입, 한계기업 구조조정 부진 등에 따라 생산성이 떨어졌는데도 연명하는 기업이 늘며 시장 역동성, 전체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실제 업력이 10년 이상이면서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낸 '한계 장년 기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간 생산성 격차는 임금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생산성 격차가 1% 포인트 벌어지면 임금 격차는 0.797% 포인트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기존 사업 재편, 신규사업 모델 창출 등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경쟁 제한적 규제 완화, 부실기업 구조조정, 혁신·기술전파를 장려하는 역동적 기업생태계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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