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부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투자 방안 논의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 되면서 동남아 사업에 비상이 걸린 롯데가 공동 대표이사인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일각에서는 동남아 사업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와 함께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치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회사가 진출해 있으며 1만1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20일 인도네시아의 PT. 아르베 스티린도 및 PT ABS 인더스트리의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첨단소재는 회사 인수 후 약 1년 동안 가동 정상화와 추가 투자 등을 통해 현재의 생산능력을 약 7만3000t 규모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4조 원 규모의 유화단지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10년 롯데케미칼이 인수해 운영해 오고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KS가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했다.
이밖에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1조2800억 원을 투자해 유통, 화학, 관광 등 12개 기업을 운영하며 8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해 왔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밤방 브로조네고 인도네시아 국가기획개발부 장관을 만나 사업 현안과 투자 증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한·인도네시아동반자협의회 경제계 의장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같은 달 황 부회장 등 측근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앤써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해외를 돌며 약속한 투자 협력방안이 속도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가 정지된 바 있다. 반면 롯데는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행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황 부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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