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 역대 최대 진보진영 완승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6-05 15: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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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세월호 민심 영향, 보수진영 TK지역 밖으로 못나와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등장하며 이번 선거의 화두가 되었지만 '세월호'의 파급효과는 정작 정치권보다 교육감 선거에서 강력하게 발휘된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117개 지역에서 승리를 하며 우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세월호 민심'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안산 단원고의 비극으로 비화된 세월호 사태는 40대 앵그리맘의 표심을 자극했고, 이는 17개 지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무려 13명이나 배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선거가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구도를 벗어나는 데에 한계가 존재한 반면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정부의 미덥지 못한 대책에 대해 '정권심판'을 다짐했던 학부모들의 여론이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결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지역에서 진보 측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 진영은 후보가 난립하며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을 펼치다가 자멸했다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서울 교육감 선거다.


1년 예산만 7조원에 이르러 '교육 대통령'이라 불리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당선자는 최하위에 머무르는 군소 후보에 지나지 않았고, 아들이 SNS에 응원글을 올리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1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던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가 상호간의 치열한 네거티브전을 펼치게 됐고, 각종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던 고 후보는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단언한 장녀의 등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서울을 비롯한 13개 지역에서 진보지역 교육감이 배출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역구로 공고히 다졌던 대구를 비롯한 TK라인인 경북, 그리고 인접한 울산 등 3개 지역에서만 보수 쪽 교육감이 당선됐다.


중도 보수 성향의 설동호 후보가 당선된 대전 지역은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유일하게 실패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이 10대 6으로 진보 진영에 상대적 우위를 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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