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은 주주 행동주의자들의 싸움터"

황지혜 / 기사승인 : 2007-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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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변화 요구한 투자자의 성공 주목 칼 아이칸-스틸파트너스 취하 사례 보도

'한국이 주주 행동주의자들의 싸움터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지펀드들이 한국 기업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좋은 매수대상으로 여기고 있지만 동시에 한국기업의 폐쇄적인 경영 스타일로 인해 주주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2년 전 소버린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최태원 SK 그룹 회장 축출 시도 이후 한국 내에서 주주 행동주의자들의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기업의 변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칼 아이칸과 스틸파트너스가 KT&G를 상대로 투자자 수익 향상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지난달 미국의 래미어스캐피털과 문캐피털이 경영권 교체를 시도한 그라비티의 사례도 주목할만하다고 지적했다.

비록 래미어스캐피털과 문캐피털이 비록 경영진 교체에는 실패했지만 소액주주의 87%가 경영진 해임안에 찬성한 것 자체가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라비티에서 일어난 일은 자신들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변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도 일반 주주들을 견인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래미어스캐피털의 마크 미첼은 "그라비티 경영진이 과반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같은 시도를 통해 경영상태에 대한 불만을 전달하고 사외이사들에게 제 구실을 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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