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영역’ 침범한 현직 기자 결국 연행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1-25 1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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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취재 도중 체포

▲ 이상호 기자가 체포 직후 트위터에 올린 사진.


현직 기자가 취재도중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MBC의 팟 캐스트 방송 ‘손바닥TV’ 진행자인 이상호 기자가 지난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고문피해자 김용필 씨를 현장 인터뷰하던 도중 ‘경비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연희파출소로 연행됐다.


이 기자는 이날 오전 11시께 5공화국 시절 고문 피해자 한 사람인 김용필 씨가 전 전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것을 동행 취재하기 위해 사저로 접근하려다 경호하던 전경들로부터 물리적인 제지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 방해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취재진은 경찰의 저지로 사저 입구에도 가지 못하고 100미터 전방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연행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제게 수갑 채운 경찰관은 전씨(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경비를 방해한 공집방(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절 체포했다. 미란다 원칙 고지 물론 없었다”라는 글과 파출소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기자는 “저는 독재자 전두환씨에게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던 1980년 고문피해자 김용필 씨를 현장 인터뷰하고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11시30분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기자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갑을 채운 뒤 연희파출소로 연행했다”며 “현재 서대문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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